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엿

2001.04.05 00:00:00

물엿·일반엿 HS 1702호



박현수(朴炫洙)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대학시험이나 입학시험 그리고 입사시험 등 각종 시험 철에는 잘 찍으라고 도끼나 포크를 선물하고, 잘 보라는 뜻에서 돋보기나 거울을 선물하기도 한다. 또 잘 풀라면 실타래와 두루말이 화장지를 선물하기도 하며, 잘 붙으라고 엿이나 찰떡을 선물하는데 이러한 용품의 시장규모도 꽤 형성되어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이는 오늘날 새로 생긴 풍습이 아닌 옛날에도 과거보러 가는 선비의 괴나리봇짐에 엿을 넣어 주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선물은 단순한 미신이나 주술적인 면도 없지는 않겠으나 한편으로는 격려와 소원성취를 비는 간절한 기도가 응축된 결정체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격려성의 선물 가운데 원조격인 물품은 뭐니뭐니 해도 엿일 것이며 보도에 의하면 시험장 정문에는 누구인지에 의해 엿덩이가 붙여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엿에 대해서는 머리를 명석하게 하고 판단력에 도움을 준다는 다소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주장을 하기도 한다.

즉 공부 등 정신적인 노동을 할 때에는 뇌가 가장 많은 활동을 하게 되고 이때 인체내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혈당을 에너지화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혈중 당량치가 떨어지게 되고 여기서 부족되는 당을 외부에서 급히 보급해줘야 되는데 엿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상식하는 주식인 밥도 전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분은 체내에서 위산이나 효소에 의해 궁극적으로는 당의 형태로 축적되지만 전분에서 당으로 변환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더디어 엿만큼 속한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당은 두뇌활동을 왕성하게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므로 적당량의 당분섭취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특히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육체건강이나 정신건강에 결코 이롭지 않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엿은 쌀 수수 옥수수 조 고구마 감자 등 전분함유 식품을 맥아(엿기름:HS 1107)로 가수분해하여 농축시킨 맥아당 주성분의 감미식품의 하나이다.

전분을 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분해시켜야 되는데 분해되기 앞서 예시한 맥아이거나 때로는 디아스타아제와 같은 효소제를 작용시킬 때 생성되는 것이 맥아당이고 산(酸)이나 말타아제와 같은 효소를 작용시키면 포도당이 되는데 맥아당이나 포도당 모두 2당류로서 설탕에 비해 감미정도는 절반밖에 안되지만 영양가가 높아서 어린이나 노인·환자에게 자양당(滋養糖)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엿은 재료에 따라 찹쌀엿 감자엿 고구마엿 등으로 불리고, 외부에 뭍히는 재료에 따라 깨엿 잣엿 호도엿 땅콩엿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관세율표에서는 물엿이나 엿은 일반적으로 HS 1702호에 분류하고 있다.


이상택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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