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콩의 원산지가 어디냐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중국 동북부지방 만주, 곧 옛 고구려 영토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설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제나라 환공이 만주지방에서 콩을 가져와 중국 대륙에 전파했다는 기록과, 함경북도 회령군의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콩이 출토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콩을 오곡의 하나로 이미 4천년전부터 재배하였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쌀·보리·조·기장과 함께 오곡으로 중요하게 여겨오고 있으며 양곡관리법에서도 양곡으로 지정해 특별히 관리해오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의 콩재배 역사는 중국보다는 뒤늦은 BC 1세기초 즉 초기 삼국시대부터라는 기록이 있으며 그 얼마후 우리 나라에서 일본에 전파된 게 확실하다고 한다.
콩을 흔히들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하는데 실제로도 콩은 성분 중 40%가 단백질이라 쇠고기에 못지 않으며, 이러한 연유로 콩나물·된장·간장·식용유·두부 등 우리 식생활에 가까이 있어 혹자는 콩을 민족식품이라 부르고 있으며, 근래에는 콩이 우리 몸속의 성인병 주범인 악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탁월하고 더욱이 중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콩이상의 다른 식품을 찾기는 어렵다고 해 각광을 받고 있다.
콩 가공품 중 특히 두부는 우리 나라에서만 이용된다는데 근래 미국 등지에서 이에 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며 얼마전 맹독성이며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르말린을 두부에 첨가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콩은 40%내외의 단백질 말고도 약 20% 정도의 지방(Oil)이 함유돼 있어 체유용 종자·과실 등이 분류되는 HS 1201호에 분류되고 있으며 광의로는 콩이라 할 수 있는 팥·강남콩·녹두·돔부 등은 채두류라 하여 HS 0708호에 분류된다.
후자의 채두류는 종류에 따라 일반 콩과 쉽게 구분이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세관분석실에서 분석결과에 따라 구분하여 분류하고 있으므로 콩류가 채두류로 잘못 수입신고될 우려가 있어 채두류로 수입될 때는 필히 세관분석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