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법인의 조직형태가 상법상 유한회사로 전환된 이후 신개념의 법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8월말 현재 개업 세무법인 수는 모두 102개로, 개업 연도수에 따라 법인의 색깔이 각기 달라지고 있다.
개업경력 10여년이상의 세무사들끼리의 법인, 신규 개업 세무사들로만 이뤄진 법인, 개업경력 10년이상의 세무사가 신규 세무사들을 영입해 구성한 법인, 신규 개업 세무사들이 개업경력이 풍부한 세무사를 영입한 법인 등 구성원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 근무경력 20여년이 넘는 50대 세무사와 세무사시험 출신의 30대 세무사들이 모여 만든 세무법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무법인 리젠'(www.yestax.com, 사진)이 그 주인공으로, 서령세무회계사무소를 운영하던 이창규 前 한국세무사회 부회장과 신재열 前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대표세무사가 주축이 돼 탄생했다.
리젠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1702-8 대원빌딩 4층에 사무실을 마련, 본격적인 세무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
# 서비스혁신(Regeneration)
세무법인 리젠은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서비스의 '혁신'을 주창한다. 때문에 혁신을 의미하는 'Regeneration'에서 법인 이름을 따왔다.
이창규 대표세무사는 "세무법인 리젠의 이름은 지속적인 혁신을 다짐하고, 늘 깨어있는 자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하나의 슬로건이다"고 강조했다.
리젠은 현행 세무회계시장의 단편·일률적인 모습에서 탈피, 국제화와 IT(정보기술)로 변모하는 법인을 지향하고 있다.
즉 세무법인 리젠은 기존업무의 전문화와 국제화·정보화 마인드로 무장해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꿈꾸고 있으며, 끊임없는 혁신을 다짐하는 세무사 개개인의 마인드가 한데 모여 리젠을 탄생시켰다.
# 종합세무서비스 제공
리젠은 기본적으로 종합세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장부기장, 세무조정 및 세무고문, 비영리법인의 세무회계, 조세불복, 경리아웃소싱, 납세관리인 대행, 4대 보험업무, 세무·회계·교양 강의, 세무조사대행 및 사전 세무조사서비스, 양도·상속·증여세 업무, 법인설립 및 전환, 상가·오피스텔 사업자등록 및 부가세 환급, 집합건물·건물관리단 세무, 종합부동산세 신고대행, 합병·인수 등을 기본업무로 하고 있다.
리젠은 특히 이같은 기본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세무사별로 전문분야를 지정, 공통적인 부분은 함께 공유하고 특화된 영역은 전문지식을 함양하는 등 전문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창규 대표세무사는 조세불복과 법인세 및 재산제세업무를 총괄하고 ▶신재열 세무사는 법인세, 중국투자 및 중국세무, 조세불복, 법인전환업무를 맡기로 했다.
또 ▶노기승 세무사는 비영리법인 세무회계, 양도·상속·증여세·법인세업무를 ▶이중호 세무사는 법인설립, 중국 세무회계, 소득세, ERP전산세무회계, 국제조세업무를 ▶손금용 세무사는 법인세·소득세·재산제세 등의 업무를 다루기로 했다.
리젠은 이와 함께 고객업체와 전산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키로 하고, 나아가 전산제공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세무회계 업무처리의 전산화를 선도해 나갈 작정이다.
리젠은 특히 오는 11월 장기간 추진해 왔던 중국세무법인과의 제휴를 추진, 국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종합세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리젠은 뿐만 아니라 질높은 종합세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호사·법무사·변리사·관세사·노무사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길합동법무사사무실, 노무법인 대덕, 남경관세사, 김용준 변호사, 코리아감정평가법인 등이 리젠의 제휴업체다.
# 글로벌화·전산화 추진
리젠은 세무법인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화 및 전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리젠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 중국 현지 세무법인과 제휴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현지법인에는 전문 세무사가 상주하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을 관리하고, 한국사무실에는 중국 전문 세무사가 국내기업 본사를 관리함으로써 이원화된 조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조세 관련 교육 및 출판·전산·HR(인적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리젠은 또한 법인의 내부운영체제를 인트라넷으로 구성하고,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도입 등 세무법인의 전산화를 추진·시행하고 있다.
이창규 대표세무사는 "리젠이 글로벌화 및 전산화를 추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한발 앞선 세무서비스를 고객 니드(needs)에 맞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젠은 이와 함께 '직원 소사장제'를 도입, 기장업체 관리 및 수금 등 경리회계업무의 모든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직원 개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법인의 끊임없는 혁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창규 대표세무사는 "기존의 권위주의적인 업무분위기에서 탈피해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할 것"이라며 "'고객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체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직원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리젠은 이밖에 경기도 평택에 중부지사(지사장·손금용 세무사)를 설립, 전국 네트워크 추진의 전초기지로 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