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직원 정기인사시기 부적절?

2007.03.12 17:37:20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사이, 일선 세무서는 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 발령과 퇴직으로 인해 공석으로 남는 자리가 많아졌다.

 

이런 공석으로 인해 일선직원들은 더욱 많아진 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일선 직원들은 하루 빨리 공석이 채워져 업무분담이 되기를 기다리며 힘겨운 나날들을 버텨냈다.

 

그로부터 두달여후 새내기 직원들이 공석을 채워 갔고, 지난달 28일 일선 6급이하 직원들의 대이동이 있었다.

 

이 이동이 있기 전까지 많은 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직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 동시에 새 근무지로 옮기게 된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이동이었기에 마음이 평소와 다를 수밖에 없었다.

 

6급이하 직원들의 이동이 있었던 날, 일선 세무서는 직원들의 자리배치와 청소 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그로부터 하루 뒤 징검다리 휴일이 낀 3월 첫주가 시작됐다.

 

하지만 일선 직원들은 제 41회 납세자의 날 행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황금같은 휴일에 두 다리 쭉 펴고 쉴 수가 없었다.

 

납세자의 날 행사는 징검다리 휴일이 끝나자마자 시작되기에 일선 직원들은 명예서장 및 일일민원실장 섭외, 플랜카드 마련, 행사장 단장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일선 직원들은 낯선 공간으로 옮겨오면서 적응할 시간을 갖지도 못한 채 자리에 앉자마자 큰 행사를 치르느라 또다시 힘겨운 날을 보내야만 했다.

 

한 일선 과장은 "자리가 바뀌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다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일에 부딪치는 일선 직원들. 이들은 정말 슈퍼맨인지도 모른다.

 

많은 업무에도 자신이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 종합부동산세 98% 거양이라는 큰  일을 해냈으며, 현금영수증제 정착 등으로 세원투명화에 앞장서 걷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많은 업무에 직원들은 지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이런 직원들 어깨에 짊어진 짐을 조금 덜어줄 필요가 있다.

 

직원들의 짐을 덜기 위해서라도 공석으로 남는 자리가 오래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낯선 공간에서의 적응기간을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행사를 앞둔 2월말이 아닌 2월 중순으로 전보인사 시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박기태 기자 pkt@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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