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세무서 서기관(4급, 서장)도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하는 新인사혁신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의 부이사관 승진은 국세청의 경우 본청(국세청)과 지방청 중심의 승진구도로 짜져 있어 일선세무서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실제로 廳 단위의 정부조직은 部단위의 정부조직과는 달리 기획업무와 집행업무가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하모니'가 꼭 필요한 조직이다.
국세청은 본래 이러한 기획과 집행이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여타 기관에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물론 상급청에서 내려오는 당면 과제가 워낙 많아서 일선과의 간혈적인 혼선(?)도 있을 수 있지만 인력부족에 따른 부분이 적지 않아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국세청은 가까운 경찰청이나 국방부처럼 지휘체제가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있을 정도다.
1급의 職상급자는 그야말로 하늘(?)로 통할 정도로 섬김이 확실하다.
본청과 지방청의 업무가 격무이다 보니, 일선 세무서의 업무도 격무에서 헤어날 날이 없을 정도다.
실제로 요즘 평일 오후시간(8시∼9시)에 세무서를 지나다 보면 훤히 불이 밝혀져 있는 것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휴일에 출근하는 직원들도 있고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일선 간부(서장, 과장, 계장)도 격려차원에서 간혹 출근하고 있는 것은 '국세청 사람들'의 표본이다.
아쉬운 것은 일선이나 지방청이나 본청이나 똑같이 국가재정의 파수꾼으로서 저마다 불철주야 애를 쓰고 있지만, 일선 세무서는 승진여건이 열악한 수준이다.
이는 9급→8급, 8급→7급, 7급→6급 승진은 그나마 승진이 되고 있지만, 6급→5급, 5급→4급, 4급→3급 승진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특히 6급 계장에서 5급 사무관 승진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다 보니, 5급에서 4급 승진은 국세청 40년 역사상 1∼2번이나 있을 정도이고 4급에서 3급 승진은 전무하다.
소위 '애는 쓰는데 애(승진)는 낳지 못하는 불임부부의 마음(숯 검둥이)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국세청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
가까운 경찰청의 경우, 남대문 경찰서장 등 일선 서장들도 경무관(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러한 경찰청의 인사행정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국세행정은 일선 중심의 집행기관이기 때문이다.
시범적으로 1∼2자리에 대한 인사권자의 아름다운 배려(?)가 있다면, 아마 1만7천명의 국세청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엔돌핀)으로 돌아가 조직의 윤활유적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세청 관련부서(인사·감사·감찰 등)는 청장에게 발탁과 배려가 필요한 '발탁인사'를 건의할 줄도 아는 진정한 '의로움'을 행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