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기업들이 글로벌화 되자 CPA 및 AICPA 자격증에 대한 국세공무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급이상 고위 관리자 가운데 자격보유자가 상당수 있어 눈길을 끈다.
4급이상 간부 중 CPA 및 AICPA 자격증 보유자는 10여명에 이른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최명해 국세청 조사국장이 꼽힌다. 최 국장은 행시 17회로 서울대 상대 재학당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지난 4월 국제조세관리관에서 조사국장에 오르자 국내기업 경리회계 담당자들은 향후 세무조사가 치밀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였다.
법인세 분야 및 세무조사의 이론과 실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자격까지 보유했기 때문이었다.
김영채 대구청 조사1국장은 지난 '83년 방산세무서 법인세과장 재직 때 공인회계사 자격을 획득했다. 경희대 경영학과 3학년 재학 중인 지난 '70년에 2차 시험에 합격한 뒤 국세청에 입문해 최종 자격증을 부여받았다.
그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함과 동시에 본청 법인2계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김 국장은 이후 홍천세무서장과 뉴욕 주재관(세무담당 영사), 본청 국조1과장, 서울청 감사관, 대구청 조사2국장 등을 거쳤다.
박길호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역시 고려대 경영학과 재직시에 CPA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서울청 납세지원국장 자리에 앉기전까지 국방부와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하는 등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손영만 용산세무서장은 국제대 경제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CPA자격을 획득한 학구파다. 행시 22회로 대전청 간세국장과 국세청 법무과장 등을 지냈다. 마지막으로 김연근 서울청 조사2-1과장도 CPA자격 보유자다. 그는 행시 28회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한편 4급이상 간부 중 AICPA 자격 보유자는 한승희 예산세무서장과 박윤준 서울청 조사2-4과장 등이다. 이들 두 서기관은 정부의 국비유학이 자격취득의 계기가 됐다.
한 서기관은 지난 '94년 美 미시간大에서 연수를 수료하고 귀국 후 美일리노이주 AICPA자격시험에 합격했다. 행시 33회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국세청 조사1-1계장을 거쳤다.
박 서기관은 美메릴랜드주에서 AICPA자격을 취득했다. 행시 27회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고위간부들의 전문자격 취득과 관련 "해를 거듭할수록 기업회계의 투명성 및 국가간 과세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전문성 확보 측면에서 관리자들의 전문자격 보유는 직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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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해 국장 | 김영채 국장 | 박길호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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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만 서장 | 한승희 서장 | 박윤준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