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들이 세무사·공인회계사 등 세무대리인에게 기장을 의뢰하는 가장 큰 이유는‘납부세액의 정확한 산출’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납세자들은 세무대리인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도 역시 ‘납부세액의 정확한 산출’을 꼽았다.

즉 ‘세무대리인 이용목적’과 ‘세무대리인 선택요인’ 모두 ‘납부세액의 정확한 산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태섭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부교수는 동대학원 석사학위논문(주명희)의 일부를 수정해 ‘세무대리인 이용목적과 선택요인에 대한 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는 세무대리인을 이용하는 납세자가 세무대리인을 이용하는 목적과 납세자가 세무대리인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파악했다.

우선 납세자들은 ‘세무대리인 이용목적’에 대한 설문에서 ▶납부세액의 정확한 산출 ▶세무사의 세법세무회계 지식 ▶각종신고업무기일의 준수 ▶세법에 맞는 정확한 업무처리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무사사무실의 청결함 ▶세무사사무실과의 거리 ▶세무사와의 개인적인 친분 등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세무대리인이 세무사사무실의 청결함과 거리, 세무사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보다는 정확한 업무처리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세무대리인 이용목적’ 설문에서 ‘납부세액의 정확한 산출’을 가장 높게 꼽고 있는 납세자들은 ▶세무사의 경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주변에서 세무사를 추천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장부기장시간 비용의 절감’을 위해 세무대리인을 이용하는 응답자는 ‘세무서비스 시간’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세무조사 가능성의 감소’를 위해 세무대리인을 이용하는 납세자의 경우에는 전체 집단의 응답과 달리 ‘납부세액의 최소화’를 가장 중요한 선택요인으로 응답했으며 이어 ‘세무사의 관련업무 지식’을 꼽았다.

심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세무대리인이 기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때 모든 납세자에게 동일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납세자의 세무대리인 이용목적과 선택요인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고객확보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