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구 사후관리 소홀'-국세청장 장기공석 등 지적

2009.12.01 14:37:56

◇…'안원구 사건'이 급기야 정치권으로 번져 연일 갖가지 '의혹'과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생활문화에 정통한 인사들은 '초기대응을 잘 못해 호미로 막을 것을 삽으로도 못막는 격이 되었다'는 지적을 내 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국세청장은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안원구 국장을 특별관리 못한 것이 실책이라면 실책'이라고 주장하면서 "옆에 두고 쓸 사람보다 '버리는 사람'을 잘 살펴야 하는 것이 인사관리의 기본인데 그런점에서 안원구 사건은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공직출신 인사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짐작가는 (안원구)사람을 장기간 방치해 둔 것은 비록 무슨 법규정상에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인간관리면에서는 제로라고 봐야 한다"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궁굼증을 표출.

 

행정관료 출신 한 국회의원은 "사건의 전말을 잘 뜯어 보면 누가 주인의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 부족했다는 인상을 받는다"면서 "결국 백용호 국세청장에게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음미해 볼 대목"이라고 색다른 주장을 내놨다.

 

공직 출신 인사들은 '금년 봄 국세청장이 장기간 공석이 된 상태에서 누군가 몸을 던져 조직을 구하겠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이 부족했지 않았나 싶고, 당시 새 국세청장에 대한 가변성,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한 권력구조의 역학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안원구 국장에게 신경 쓸 겨를이 부족했지 않았나'라는 분석도 내 놓고 있다.      

 

'안원구 사건'은 사안의 진실성과는 별개로,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내막에 대해 또 다른 관심과 억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 궁금증이 더 구체적으로 제기되면서 논란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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