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양주 20억원 어치 빼돌린 간 큰 직원

2010.01.29 10:56:13

롯데칠성음료 광주지점(스카치블루) 직원들이 2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회사 창고에 보관된 양주를 빼돌려 불법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같은 기간 회사간부들은 빼돌린 양주로 인해 재고가 부족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고 전산기록을 조작하는 등 범행에 직접 가담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지난 24일 회사 창고에 보관된 양주를 빼돌려 업자에게 판매한 혐의(절도, 업무상 횡령 등)로 롯데칠성음료 광주지점 영업사원 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영업사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불법 사실을 묵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창고장 김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지점장 류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위스키를 구입한 혐의(장물취득)로 신모(41)씨 등 업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회사 창고에서 모두 78차례에 걸쳐 20억원 상당의 양주를 빼돌려 주류업자 및 주류 보따리상들에게 도매가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현금을 받고 불법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광주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주세법상에는 출고당시에 주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나 불법 거래가 이루어 졌는지 여부는 경찰 조사가 끝나면 수사결과를 토대로 법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특히 창고 내 물류를 관리.감독하는 창고장과 지점장이 직원들과 한 통속이 돼 불법 사실을 알고도 이를 신고하기는커녕 전산기록을 조작하는 등 범죄를 묵인해 이들의 범행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회사측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할 말도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범주 기자 sbj30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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