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맞은 보해양조는...

2010.02.18 09:34:58

좋은 술 만들기 '한 우물' 경영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반세기 이상 업력을 지켜온 기업은 그다지 흔치 않다. 보해양조는 수십 년 동안 한 우물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며 성장해 왔다.

 

 우리나라 주류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한 보해양조(대표. 임건우)가 18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인 고(故) 임광행 회장이 지난 1950년 전남 목포시 대안동에 보해양조를 설립해 업계 최초로 무사카린 소주, 프리미엄 소주를 출시하고 매실주, 복분자주를 대중화 시키는 등 전문 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 품질은 보해의 ‘생명’

 

 보해는 자사 제품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보해에서 생산된 다양한 주류는 항상 시장을 개척해 온 첫 제품이었고, 품질 역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업주 故 임광행 회장은 ‘품질은 보해의 생명이요, 양심’이란 모토아래 좋은 술로 고객에게 봉사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사명은 오늘날까지 전 임직원들에게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보해는 지난 1984년부터 기업성장의 원동력은 연구개발능력이라는 신념아래 보해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품질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무사카린 소주 및 프리미엄 소주를 개발했으며, 주류 전 품목이 미국 ATF 검사기준에 합격하는 등 타 주류업체와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임건우 회장은 "보해에서 생산된 주류에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어 있는 이유도 '품질제일주의'를 통해 고객에게 보답하겠다는 연구개발의 결과다"며 "보해 술이 이런 노력의 결과로 APEC정상회의, 한아세안정상회의, OECD세계포럼 등 국제행사에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며 세계 속에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5년 연속 국내 과실주 수출 1위

 

 보해는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1984년 일본 수출입서비스센터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차로 10만 달러어치의 소주를 선적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994년부터 일본 아사히 맥주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주 ‘비단’과 ‘호카이’(HOUKAI)를 연간 100만상자(700ml, 12본입) 수출하고 있다. 또한 2003년에는 중국 상해에 ‘상해순보해 국제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세계 주류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호주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연간 500만불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보해는 지난 2004년 복분자주의 국내 출시에 앞서 해외에서의 가능성을 보고 수출을 먼저 시작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회장은 "보해 복분자주, 매취순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과실주.리큐르 수출실적이 총 300만불에 달했다"며 "이는 국내 과실주.리큐르 수출량의 80% 이상으로, 5년 연속 국내 과실주.리큐르 수출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복분자주는 개발 초기에 지역 특산물로만 판매됐으나 해외시장 경쟁력을 확인한 결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글로벌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만들 수 있었다. 특히 보해는 복분자와 같은 국산 농산물을 구입해 부가가치가 높은 주류를 만들어 수출함으로써 국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제공 및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보해는 지난해 8월부터 일본에 복분자주 수출을 시작했으며, 최근 중국에서도 웰빙 열풍으로 복분자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또한 신흥시장인 남미뿐만 아니라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시장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 현재 20여개인 수출국을 더욱 늘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우리 술을 맛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올해가 매취순 부활 위한 적기

 

 임 회장은 "과실주는 대개 10년을 주기로 사이클이 생성되는 것 같다"며 "지난 1990년 출시돼 대히트를 쳤던 매취순의 판매량이 2000년대 후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다 다시 2010년을 맞았으니 지금이 부활을 위한 적기다"고 말했다.

 

 보해는 지난 2004년부터 미주지역에 수출해 온 ‘보해 복분자주’의 병과 상표가 동양의 미를 잘 표현해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현지 평가에 따라 미주지역에 시판될 매취순의 패키지를 변경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 수출되는 매취순은 한국 전통의 곡선미를 추구하고 병 전체를 수축필름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고, 특히 Bohae Plum Wine이라는 이름을 강조하고 아름다운 매화를 상표에 담아 동양의 미를 한껏 살려 매실주가 생소한 외국인들에게 동양 전통와인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했다.

 

 임 회장은 “최근 미주 한인 30~40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웰빙 열풍과 외국인들이 생선회와 같은 동양 음식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매실주의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200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세계 와인박람회 빈엑스포에서 매취순을 테스트 한 결과 현지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고 말했다.

 

 임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보해 복분자주가 동양을 대표하는 고급 레드와인으로 자리매김 했다면, 올해는 매실의 상큼하고 신맛을 담고 있는 매취순이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임 회장은 "올해는 중국과 프랑스에 매취순을 입성시키겠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매취순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범주 기자 sbj30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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