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에 한창인 북한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남아공과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치른 남아공과 친선경기에서 90분 동안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북한은 스트라이커 정대세(가와사키)와 홍영조(FK로스토프), 미드필더 안영학(오미야) 등 해외파 주축들은 빠진 채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평가전을 위해 독일로 건너왔다.
남아공 역시 미드필더 스티븐 피에나르(에버턴)와 주장인 애런 모코에나(포츠머스) 등 유럽에서 뛰는 키플레이어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반 남아공의 공세를 골키퍼 리명국의 활약으로 잘 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는 미드필더 지윤남의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옆 그물을 출렁이는 등 득점 기회를 놓쳐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브라질) 남아공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북한은 매우 수비적으로 경기하는 껄끄러운 상대였다. 우리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8강 신화를 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북한은 이번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싸운다.
북한은 브라질을 대비해 다음달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