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박연차 편법증여 의혹"

2011.02.16 17:24:32

국세청에 `휴켐스 지분 증여' 조사 요청

경제개혁연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휴켐스 지분의 4%를 아들이 최대 주주인 태광엠티씨㈜에 편법 증여해 세금을 회피한 의혹이 있다며 이를 조사해 줄 것을 국세청에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작년 12월말 휴켐스 주식 163만9천864주(4.01%)를 태광엠티씨에 증여했다.

   태광엠티씨㈜는 박 전 회장의 아들 박주환씨, 친인척 신정화씨가 각각 53.67%, 13%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지분 33.33%를 소유한 2대 주주 정산개발㈜도 박주환씨와 박 전 회장이 각각 90%와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태광엠티씨㈜는 사실상 박주환씨 지배 아래 있는 개인 회사라고 경제개혁연대는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현행 상속세와 증여세법에 따르면 박 회장이 휴켐스 지분을 태광엠티씨㈜에 증여한 것은 제3자를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아들의 재산가치를 증가시켜 증여세를 축소시킨 행위로 의심된다"며 법규에 따라 과세할 것을 요구했다.



최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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