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을 목표로 했던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전망이여야 간 기 싸움으로 인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는 13일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회 예결특위는 당초 12일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해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여야 간 의석 배분 등 소위 구성 합의에 실패해 회의를 열지 못했다.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예결특위가 여야 각 25명씩 동수로 구성돼 있는 만큼 계수조정소위도 같은 비율로 구성할 것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결정으로 여당의 특위 의석 분포가 27명, 야당이 23명으로 달라진 만큼 "계수조정소위에서도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가져가야 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은 또 "계수조정소위의 원내 비교섭단체 몫을 전원 통합진보당 의원들로 채워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종북(從北)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을 소위에 참여시킬 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