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의 정규 38집이다. 미국의 유명한 고전 30곡을 재해석한 리메이크 시리즈의 완성판과 같다.
딜런은 앞서 '섀도우 인 더 나이트(Shadows in the Night)'(2015), '폴른 에인절스(Fallen Angels)'(2016) 등 미국 고전을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을 내놓았다.
딜런이 처음으로 CD 3장으로 내는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각각 '틸 더 선 고스 다운('Til The Sun Goes Down)', '데빌 돌스(Devil Dolls)', '커밍 홈 레이트(Comin’ Home Late)'라는 부제가 각각 달렸고 10곡씩 실렸다.
찰스 스트라우스 & 리 애덤스의 '원스 오펀 어 타임', 해럴드 알런 & 테드 쾰러의 '스토미 웨더', 해럴드 헙필드의 '애스 타임 고스 바이', 싸이 콜맨 & 캐롤린 레이의 '더 베스트 이스 옛 투 컴' 등 미국 대중음악계를 풍미한 작사·작곡가들의 곡이 실렸다.
잔잔하고 듣기 편하게 딜런이 해석한 미국 고전들은 전위적으로 새롭지 않다. 하지만 원곡이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른 식으로 환기된다.
【서울=뉴시스】밥 딜런 정규 38집 '트리플리케이트(Triplicate)' 커버. 2017.04.13 (사진= 소니뮤직 제공) photo@newsis.com |
한편 딜런의 60년 음악여정을 보여줄 '밥 딜런 아카이브'가 최근 오클라호마 주 털사의 질그리스 박물관 헴리치 미국학연구소 내 문을 열었다. 녹음 자료, 스튜디오 등 6000점을 보유하고 있다. '밥 딜런 센터'가 완공되는 2년 뒤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 센터에는 딜런에게 큰 영향을 미친 오클라호마 출신의 포크 싱어송라이터 우디 거스리를 위한 기념관도 준비된다.
딜런은 오는 7월 1~16일 뉴올리언스와 댈러스 등지에서 열리는 '아웃로 뮤직 페스티벌(Outlaw Music Festival)'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