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은 3일 “이달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에서는 AI상담사를 도입해 신속하게 상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세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세동우회, 국세청장 초청 세정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국세동우회는 국세행정에 몸담았던 전직 국세공직자들의 친목·봉사단체로, 매년 국세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국세청장을 초청해 세정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전달하고 국세행정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국세동우회는 국세청 차장에게 국세행정 관련 개선·건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김창기 청장은 이달 최대 현안업무인 종소세 신고와 관련해 “AI상담사를 도입해 25% 정도는 우리 직원들이 상담을 하고 75%는 기계가 상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정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으며 국세행정과 세금신고도 예전보다 납세자가 세금신고를 하기 쉬운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가 청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동운 기획조정관이 주요 국세행정 현안을 소개했다. 이 국장은 “올해 세무조사 규모를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하되 중소·영세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원칙적으로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K-전자세정 혁신 및 성실납세 우대로 최상의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고, 세입예산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국가재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우회는 이날 회원들로부터 수렴한 세정관련 건의사항을 국세청에 서면으로 전달했다.
이날 세정간담회에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비롯해 김태호 차장,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오호선 중부지방국세청장, 박수복 인천지방국세청장, 이동운 기획조정관, 이태훈 인사기획과장, 김상범 운영지원과장, 박상준 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동우회에서는 전형수 회장과 이병국 서울지방국세동우회장, 김남문 세우회 이사장, 황선의 동우회 자원봉사단장, 이종탁 동우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세무사회에서 구재이 회장과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전형수 국세동우회장은 인사말에서 "김창기 청장 취임 이후 국세청은 국세행정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토대로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 구현의 기치하에 민생경제 지원, 과세의 투명성·책임성 강화, 납세불편 해소, 조직문화 개선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국세동우회는 많은 실무적 경륜을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라며 "국세동우회원 한사람 한사람은 국세청과 국세행정의 발전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깊은 애정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자원봉사단 활동 등을 소개하고 "바로 이러한 일들이 우리 선배 국세가족들이 찾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일출신 미국인 교육자 사무엘 울만의 '청춘'을 인용하며 "국세동우회 1만여 선배 국세가족들은 국세행정의 든든한 동반자, 응원자로서 정성과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