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지방은행으로는 최초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결정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1967년 10월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해 지난 57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전국 단위 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사명은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으로 주주총회를 거쳐 추후 새로운 사명으로 결정될 방침이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 78조원으로 외국계 시중은행에 비견되는 규모로 성장한 대구은행은 대형 시중은행과 동일한 신용등급 AAA의 우량은행이다.
지난 2011년 DGB금융그룹을 출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뤘으며, 이번 시중은행 전환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 영업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시중은행 출현으로 금융소비자들의 후생 개선이 기대되는데 대구은행은 중소기업들에게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과 조달 비용 절감을 통해 전국의 고객들에게 더 좋은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고 중·저신용자가 은행권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혁신위원회 신설,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추진, 외부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과 더불어 AI-OCR 적용 등 첨단 디지털 검사기법 확대를 통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함께 신용평가 모형 전면 고도화, 시스템화된 여신심사 체계 도입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전환을 통한 큰 변화 중 하나는 기존에 진출할 수 없었던 충청, 강원, 호남, 제주 지역에 점포 개설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점포 수를 급격하게 늘리기보다는 디지털 금융 및 전국 거점 점포와 기업영업지점장(PRM)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영업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으로 4개 지역에 순차적으로 거점 점포를 개설한다.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전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Re-Born Festival’ 마케팅을 실시해 새롭게 시작하는 대구은행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은행권 최저금리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대안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가계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감면, GLN 해외 간편결제 관련 수수료 전액 면제, 적립식 펀드 이벤트 등의 ‘고객 서비스 풀 패키지 상품’이 시중은행 전환 발표 이후 사명 변경 발표 시기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된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은행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금융시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