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주관 제1회 '세무사사무소 대항 세무회계 경진대회'서
영예의 대상 수상…단체전·개인전 금상, 개인전 동상 휩쓸어
이상진 부장 "참가상 받겠다고 했는데 1등…축제 분위기"
이우철 대표세무사 "'우수' 직원들 덕분에 '우수세무법인' 주목받아 기뻐"
“직원들이 공부하는지도 몰랐다.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이우철 우수세무법인 대표세무사). “판은 막내가 깔고 같이 달려갔죠”(이상진 부장). “개인적인 상보다 단체상 받은 게 더 뜻깊다”(양도현 대리).
지난 11일 한국세무사회가 주관한 제1회 '세무사사무소 대항 세무회계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단연 돋보인 이름은 우수세무법인이었다. 우수세무법인은 전체 최고득점자인 세무회계왕 대상(이상진 부장), 개인전 직원부문 금상(양도현 대리), 직원부문 동상(박현이 과장)을 비롯해 단체상 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우수세무법인에서 참가한 3명의 직원이 모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3일 서울 서초동 우수세무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이우철 대표세무사, 이상진 부장, 양도현 대리는 이같은 성과의 비결로 "자기계발을 독려하는 조직문화"를 꼽았다.
이우철 대표세무사는 "(직원들이) 공부하는지도 몰랐다. 나가라고 하지 않았는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했다"며 "평소에도 자기계발에 신경을 많이 쓰는 직원들이다 보니 자기 역량을 평가받고 싶어 나간 것 같다"고 했다.
세무회계 경진대회 참가는 실질적인 사무실 막내인 양도현 대리의 제안이 계기였다고 한다.
경력 3년차인 양도현 대리는 "이쪽 (분야 일을) 하고 있는 지인들이 많아 정보 공유를 자주 하는 편인데, 평소 공부하는 취지와 방향이 맞는 것 같아 '한번 지원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직원들도 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줘 (다같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적극 호응했다. 이미 참가를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던 양도현 대리를 비롯해 10여년차 현장경력을 쌓은 베테랑 이상진 부장, 5년차 박현이 과장 3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시험 2주일 전부터는 퇴근 후 매일 회의실에 모여 세무회계, 기업회계, 전산실무 3과목의 기출문제를 함께 풀고 2~3시간 가량 공부했다. 경진대회 당일 뒷풀이에서는 시험지를 꺼내놓고 서로 답안을 맞춰보며 얘기를 나눴다.
이상진 부장은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1등을 할 거라고 한 이 친구(양도현 대리)를 빼놓고는 다 참가상 받겠다고 준비하고 출전했다"며 웃었다.
그는 "처음으로 개최된 세무사사무소 대항 경진대회였는데, 혼자 나가는 것보다 단체로 같이 나가서 이야기도 하고 문제도 풀고 놓치는 부분도 같이 이야기하면서 업데이트한 것이 좋았다. 시험문제 자체도 기존의 기출 문제과 유형을 조금씩 바꿔내 전체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도현 대리는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어떨지 예상이 안 돼 궁금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시험 문제도 잘 나와 있고 괜찮았다. 그래서 좋은 대회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부터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자식들이 따라오는 것처럼 회사에서도 부장님이나 세무사님이 계속 스스로 먼저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래 직원들도 (따라간 것이라 생각한다.) "며 "저는 사실 개인적인 상보다는 단체상을 받은 게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우철 대표세무사는 "(직원들이) 준비를 잘해가서 문제가 쉬웠다고 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진 부장은 "저희가 수상자라는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 개인상 수상은 아무도 몰랐다. 단체상 수상자라고 연락을 먼저 받았는데 다같이 평균 점수를 맞춰 수상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또 연락왔을 때 물어보니 1등이라고 해서 더 기분이 좋더라. 그때부터 저희는 축제 분위기였다"며 웃음 지었다.
박현이 과장은 "일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느낄 때가 있었는데 할 수 있다며 응원해 준 회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함께 준비한 부장님과 대리님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경진대회를 준비하며 제가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있고 좋았다"며 "다음에도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우철 대표세무사는 "(사무실에) 복잡한 거래처가 많고 업종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이슈에 대해 세법상 문제가 안 생기도록 사전검토 등 컨설팅을 하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세무조정 등이나 업체에서 요청하는 사항 등을 검토할 때 예규, 법령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역량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일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마음과 성향이다. 채용 전 인터뷰를 통해 자격보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마음가짐을 보고 채용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자기계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직원들 입장에서는 한국세무사회에서 마련한 기회의 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동기를 스스로 부여하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본인들의 이력에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대표인 제 입장에서도 우수한 직원들 덕분에 우수세무법인이 주목을 받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수세무법인은 2019년 서초세무서 법인납세과장을 끝으로 30년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접고 명예퇴직한 이우철 대표세무사가 설립한 법인이다. 국세청 출신 동료들이 합류해 교대 본점을 시작으로 제주지점(이방훈 세무사), 파주지점(이재호 세무사), 서초지점(이종수 세무사)을 두고 있다.
[프로필]이우철 우수세무법인 대표세무사 △세무공무원 임용(국립세무대학 8회) △국세청 조사국 외 △Baruch College(CUNY) 미국 유학, MBA(석사) △세무사 시험 합격(46회) △국세청 역외탈세담당관실 △서울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 △서초세무서 법인납세과장 △우수세무법인 대표세무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