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대가' 안수남 세무사 토크콘서트도
한국청년세무사회(회장·정균태)는 10일 서울 강남구 르비르모어 1층에서 61기 신입세무사 환영회를 개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신입 세무사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한국청년세무사회는 만 50세 이하 순수 고시 출신 세무사들의 모임이다. 청년세무사들의 진로와 개업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청년세무사들의 디딤돌이자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환영회는 김형태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이주성·박형섭 역대 회장, 정해욱 상임고문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테이블마다 1~2명의 선배 세무사가 61기 신입세무사들에게 멘토로 연결돼 자리했다. 신입 세무사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배 세무사들은 생생한 조언을 전하고, 후배세무사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정균태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는 진로 고민과 경험담을 나누고 선·후배 세무사들간 소통을 하는 자리다. 여러 멘토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 달라. 또한 2부 토크콘서트에서는 여러 가지 진로로 진출한 세무사 3명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인데, 편하게 질문도 많이 하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김완일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축사에서 “미래는 장부기장으로 먹고 사는 일은 힘들고 스스로 가치를 높이려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전문성 강화를 독려했다.
정해욱 상임고문은 “세무사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 청년세무사회 형제들이 된 것도 환영한다”며 “지금이 가장 힘들 때로, 세무사로서의 첫발을 떼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형태 서울회 부회장은 “55기 회장으로서 이 자리에서 배지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세무사로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성 초대 회장은 “여기 여러 선배들도 그런 (수습세무사) 시기가 있었다. 오늘 말을 듣고 실전에 나가서 그 부분을 생각해서 일하면 성공하리라 생각한다”고 첫 발을 떼는 세무사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박형섭 제3대 회장은 “자신의 자산을 키워라. 본인의 능력, 거래처, 인맥을 자기의 자산으로 만들어라. 그 자산은 여러분의 인생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기계발을 하면서 새로운 업무영역을 매년 개발해야 한다”고 세무사로서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61기를 대표해 홍성원 동기 회장과 길민영·한병진 부회장 등에게 꽃다발 및 세무사 배지를 수여했다.
홍성원 동기 회장은 “회장에 출마할 때 선후배간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너무 기쁘다. 선배들에 많은 이야기를 듣고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균태 회장의 “청세회 화이팅” 건배사를 시작으로 만찬에서 선후배 세무사들이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선배 멘토세무사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멘티들의 눈빛이 명민하게 빛났다.
2부 행사는 안수남 세무사, 설민호 세무사·변호사, 박민규 세무사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먼저 양도소득세 최고 대가(大家)인 안수남 세무사(세무법인 다솔 대표이사)가 나섰다.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국세청 국세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수남 세무사는 “세무사는 정말 좋은 직업”이라며 “세무사 타이틀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처세와 행동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민호 세무사·변호사는 52기 세무사 시험 합격 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정회계법인 등 근무 후 현재 법률사무소 로택스 대표세무사, 세무법인 BHL 소속세무사, 케이드림 파트너스 엑셀러레이터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로스쿨 진학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세무사가 가지는 강점, 세무사 출신 변호사들의 가능한 진로, 변호사시장에 대한 정보 공유에 나섰다.
박민규 세무사는 국세공무원 출신 세무사로, 회계법인 아성 세무총괄부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서초세무서 재산세과, 마포·영등포세무서 조사과 조사반장을 역임했으며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로 활동했다. 국세청 입사를 꿈꾸는 세무사들에 실제 근무경험과 국세청 근무에 대한 장단점을 들려줬다.
수습세무사들이 진로 다양성으로 고민하는 시기로 공무원과 로스쿨을 생각하는 수습세무사들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는 귀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