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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간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납세자 도우미로 새출발한 한상근 세무사는 "그동안 국세청에서 베풀어 준 것에 대해 보답을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세무대리업계에 진출한 만큼 납세자들의 편의증진과 현직에 남아있는 동료·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에 세무사사무실을 개업한 한상근 세무사는 "그동안 고향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이제는 봉사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 세무사는 세무대학 2기 출신으로 지난 '84년 서부세무서(現 서대문세무서)에서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이후 마포세무서, 서울청 조사과 등을 거쳐 첫 근무처인 서대문세무서에서 공직을 마감했다.
그는 "국세공무원시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서울청 조사과에서 근무할 때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실용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현직 국세공무원들의 사기저하가 우려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혀, 국세공무원의 복지후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최근 세무대리업계의 장기 불황에 대해 한 세무사는 "경기 불황보다 더 큰 적은 자만심을 갖는 것으로, 본인이 어떤 모습으로 근무하느냐에 따라 그 대가는 주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