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이야기]활기찬 개의 기운처럼 활력넘치는 한해 기원

2006.01.02 00:00:00

 

출처-(사)한국삽살개보존협회
사진-지창영

 

2006년 새해는 병술년(丙戌年) 개띠 해이다. 새해가 시작되면 언제나 그 해의 동물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관심을 받는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동물로, 인간과의 관계도 가장 친밀하고 밀접한 것이 바로 개다. 십이지(十二支) 중 열한번째 동물인 개는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으로, 이 방향과 이 시각에 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동물신이다.
인간과 함께 해온 오랜 기간을 개는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대명사'이다. 전국 곳곳에서 개의 충직과 신의를 기리는 다양한 의견(義犬) 설화들이 전승된다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이외에도 민속도나 무덤 등에도 개의 모습은 종종 표현돼 있다. 이는 친근함과 죽은 사람을 지켜 달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개는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한 데다 사람을 잘 따르고 충직하고 성실하다. 이에 따라 핵가족, 독신자 증가 등으로 인한 현대인들의 소외감을 해소하는 등 정신건강에 도움을  줘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애완동물이다. 또한 타 동물에 비해 훈련능력도 월등히 뛰어나 도둑을 잡거나 맹인을 인도하거나 마약을 찾거나 하는 특수한 일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로부터 사람들은 개가 집을 지켜주거나 나쁜 악귀를 쫓는 효험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특히 '삽살개 있는 곳에 귀신도 얼씬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토종개인 삽살개는 그 용맹함이 탁월해 악귀를 쫓는 개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개의 성품과 개띠에 태어난 사람들의 성품을 동일시해 개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헌신적이고 끈기가 있으며 관대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으로 통한다. 또한 바른말을 잘하고 고집이 세지만 생각이 깊고 겸손하며 솔직한 성격이다.

개는 욕설 등이나 비천함을 뜻하는 접두사(예:개살구 등)로도 많이 쓰이는데  그 뜻은 격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사물을 의미한다 하겠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개가 인간과 친근한 관계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개와 관련된 세시풍속도 있다. 정월 첫번째 술일(戌日)은 개날 혹은 상술일이라고 하여 이 날은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 또 개보름쇠기라고 하여 보름날 하루동안은 개에게 밥을 먹이지 않기도 했다. 그리고 유명한 삼복이 있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있다. 개의 띠인 올해는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처럼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또한 활발한 개의 기운을 받아 경기가 회복되는 등 사회에 활력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또한 충직한 개의 성격을 닮은 신의를 기반으로 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꿈꿔본다.

<김유리 기자>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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