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우희춘 화백 수필집 출간

2006.07.10 00:00:00


 

한국화가 우희춘 화백이 감성적 수필집 '그림으로의 삶 그 아름다운 여백'을 냈다.

이 책은 그의 그림이 치밀한 사실적 묘사에 기본을 두고 표현주의적 배면에 형상적 사물을 이입시키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친근성을 주는 것처럼, 글들을 통해 평범한 주변의 것에 대한 섬세한 관심과 표현을 통해 사물에 대한 배경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오게 한다.

"이 겨울에도 나는 아직 雪里(설리)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는 눈에 덮인 그 마을의 입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달빛이 그 마을에까지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캄캄한 밤, 어디선가 바람소리만 장중히 불고 파도가 오고, 겨울을 달려가는 발자국 소리만 들고, 불꺼진 도시에 어둠의 바다를 헤치고 작은 배의 포물선처럼 달빛 하나가 내게 온다. 풀빛 칼날처럼 신선하고 예리하게 가슴을 베이며 눈을 찌르며 다가온다."

-'겨울달빛' 중에서-

이렇게 섬세한 묘사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그의 삶이 그동안 작품으로 표현됐던 방식과 다르지 않음에서 출발한 것임을 본다.

이 책의 전면에 흐르는 섬세함과 휴머니티에 따라가다 보면 책읽는 자들에게 추운 겨울속에서 따스한 차 한잔, 또는 뜨거운 여름속에서의 청량한 한줄기 바람같은 것이 영혼 속에 스쳐지나감을 느끼게 한다. 아니면 그의 '겨울 순례자'에서처럼 우리도 무언가를 기다리고 누군가를 찾아 헤맬지도 모른다.

△한국세정문화센터 강사 △한국현대미술협회 이사

<신국판/260쪽/값10,000원/좋은문학 刊>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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