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계광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

2000.11.06 00:00:00

“무자료거래 반드시 해결 `선입금 후출고제' 도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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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력 -

'30년 전남 나주産으로 전직 국세공무원이자 세무사인 이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감사 25년 국기원 이사 8년 등의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양주도매업협회 회장, 한국양주도매업중앙회 회장, 서울종합주류도매업협회 회장,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회장 등을 지낸 그는 태권도 공인 9단의 정통 무도인으로서 `선이 굵고 끊고 맺음이 분명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통 무도인으로서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 50여개국을 순방하기도 했던 이 회장은 세계각국을 순방하는 동안 화폐수집을 취미생활로 만들어 현재 1백20여개국의 동전과 지폐를 거의 빠짐없이 소장하고 있다.



중앙회 조직 양분문제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의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 때문이다. 그러나 그 출범시기는 아직도 미지수. 서울협회의 한국중앙회로의 가입은 이미 결의됐지만 실질적으로 서울협회가 한국측에 가입원서를 제출해야만 그 시기가 구체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계광(李啓光) 회장을 만나 조직 단일화 소감과 주류업계의 현안과제 및 발전방안, 향후 청사진 등을 들어봤다.



-중앙회 단일화 문제가 마무리 됐다. 소감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조직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야할 업계의 숙제였다. 결과적으로 회원여러분이 현명한 판단을 해줬다.”

-향후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 이루지 못했던 `주류 무자료거래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해 볼 작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상품거래 선입금후 출고제'를 시행해야 한다. 거래자금의 현금 또는 신용카드 거래를 반드시 관행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시·도협회 등에 `신고 및 고발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청소년에게 주류를 파는 행위나 용도류와 어긋나는 주류 거래행위, 무자료 및 덤핑주류 거래행위, 고시된 내구소비재 지원행위, 무면허(가짜) 제조자 및 판매자 등을 신고토록 하는 고발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발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고발자 보상금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중앙회에 주류거래정화위도 신설할 방침이다.”

-다른 현안문제들도 많은데….

“주류운반비의 현실화문제, 생통(생맥주통)보증금 인하문제 등 다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주류운반비는 유가변동 물가인상 등의 여타 제반여건들과는 달리 4년전에 책정된 가격이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생통보증금도 과거수입가격이 개당 5만원이던 시절에 3만원이었는데 국내생산이 시작돼 개당가격이 2만7천원인 지금도 3만원으로 변동이 없다. 제조사와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현실화시켜야 할 문제들이다. 차근차근 풀어나갈 작정이다.”

-주류도매업계의 장기적인 비전은.

“ `세무조사가 배제되는 도매상',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현행 주류 도매상은 음식업자나 유흥업소 등의 요구에 의해 그들의 탈세를 도와주는 악역을 담당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나 세무조사는 도맡는 형태의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무자료를 요구하는 소매상들의 요구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그들을 도와주면서 불이익까지 대신 당해야하는 안타까운 처지다. 앞서 이야기한 무자료 근절책 등으로 반드시 조사가 배제되는 도매상을 만들어야 한다. 자랑스럽게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선결과제이기도 하다.”

-국세청 등 관계당국에 대해 하고싶은 이야기도 많을텐데.

“업계의 현안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세당국과 규제개혁위 공정거래위 등 관계부처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협조가 필요하다. 또 어느 기업보다 제조사들이 원칙적인 측면에서 협조해야만 이룰 수 있는 과제들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고 혼란을 겪더라도 풍토자체를 바꾸기 위한 개혁을 위해서는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

-회원들에게도 한마디.

“중앙회는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사업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시·도협회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의견들을 개진해 달라. 그러나 업계 공통의 문제와 사안에 대해서는 일치단결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중앙회는 중앙회대로 회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업계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기타 하시고픈 말씀이 있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논란의 중심선상에 서 있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웠다. 모든 회원들과 관계당국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단일화를 위해 끈기있게 참아왔던 직접적인 배경이기도 하다. 모든 회원들이 업계를 발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생각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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