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임 석별의 얼굴들-이영규 광주청 납세지원국장

2006.06.26 00:00:00

"'세무직이 천직'자세 반평생 근무"


 

"38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대과없이 공직생활을 무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후배및 동료들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후배들이 더욱 발전하고 성공하는 국세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68년 9급 공채로 나주세무서에 임용돼 세무당국과 인연을 맺은 후 38년여동안 세무행정의 외길을 걸어온 이영규 광주청 납세지원국장이 오는 28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정년 2년을 앞두고 명예퇴임한다.

이 국장은 '아직 정년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명예퇴임을 결심하게 됐냐'는 질문에 "남자는 진퇴가 분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반평생 을 생활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퇴임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에 몸담아 오는 동안 밝은 해가 비치는 날도 있었고, 궂은 비가 내리는 날도 있었으며, 견디기 힘든 풍랑을 만날 때도 있었고, 몰아치는 폭풍을 견뎌내야 할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서로를 잡아주고 격려해 준 동료 여러분이 있었기에 아무런 대과없이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임용 당시 9급 공채로 시작해 20여년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후 광주·전남 일선 세무서 주요 과장 및 광주청 조사, 재산, 총무과장 등을 두루 거쳐 '98년 서기관으로 승진, 나주·서광주·광주서장을 거쳐, 2005년 4월 광주청 납세지원국장으로 부임한 이 국장은 그동안 근무하면서 공직자로서 창의적이고 성실한 봉사정신과 업무자세로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모범 공무원이었다.

특히 평생을 몸바쳐 온 세무직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지금 수많은 좋은 직업이 있지만 국가재정 확보없이는 교육도, 국방도, 일반행정도 있을 수 없는 만큼 국가업무 가운데 가장 막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 직장을 구한다고 해도 세무직을 택하겠다"고 말해 세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이 국장은 "반평생을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집에서 묵묵히 내조를 했던 아내에게 미안할 때도 많았다"며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해보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여생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여생을 현직에 근무하는 후배·동료직원들 및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로 삼고, 열악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세무대리인으로서 세무당국과 납세자들간의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과다한 세법 적용으로 억울한 납세자를 구제하기 위해 광주시 지산동, 법원앞에 사무실을 개설, 조세관련 행정소송 및 이의신청 등 조세쟁송 업무를 총괄해 수행하며 세무대리업무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세무사들이 납세자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성실한 납세지도와 수준높은 세무대리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객만족서비스 개선을 위해 종사직원의 자질 향상과 업무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나주출신으로 진학보다는 직장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던 이 국장은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업무에 정진해 지난 '81년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