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老境의 孔子님이 水流一去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을 보시고 人生無常을 嘆하신 말씀으로 大河에 대한 人間의 感情은 실로 이 두 句節에 道破되어 남음이 없으니……. 詩人의 千萬言도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넓고 조용한 바다는 慈母의 품속처럼 아늑하지만 그러나 大江日夜流의 悠然하고 生動하는 氣勢를 볼 수 없으니 人生에 대한 깊은 示唆를 찾고 아는 데는 江畔만은 못하다.
어쩌다가 강가에 서서 도도히 쉬지 않고 흐르는 강물을 보라.
`逝者如斯夫'라 거기에서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人生의 眞諦를 볼 것이며 生死因果가 서로 잇는 끊임없는 流轉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 만년의 옛적부터 無限의 SPACE로 흐르고 흐르는 그 巨大한 힘에서 더욱더 人生의 無常과 人間의 無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물 위에 하얀 돛배 하나가 눈부신 아침햇살을 안고 떠 가다가 멀리 자취를 감추었다.
`그 강성을 자랑했던 로마帝國도 저렇게 속절없이 사라지질 않았던가.' 마른 갈대잎이 조용한 물결을 타고 흐르다가 훌쩍 물속에 잠겨버렸다. `알렉산더, 나폴레옹이 그러했고 처칠, 막사이사이가 모두 그러하지 않았던가-.'
그들 古今의 英傑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꼬.
溶溶히 변함없이 흐르고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永生의 두 글자'를 다만 大河의 江畔에서 느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