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유익한 HS품목(26) -登小平 不老草

2000.10.12 00:00:00

신선한 것 HS 0709호 / 건조된 것 HS 07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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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겨울에는 벌레(冬蟲)이던 것이 여름에는 풀(夏草=버섯)로 변한다 하여 동충하초(冬蟲夏草)로 이름붙여진 이 버섯은 `등소평 불로초'라고도 별칭된다.

몇 년전 유럽에서 세계주류 박람회가 개최되었는데 거기에서 중국산 `長壽長藥保酒'라는 술이 최고 금상을 받게 되었다. 그 술은 당시 중국의 등소평이 조석으로 한 잔씩 음용함으로써 그 나이에도 맑은 정신으로 통치할 수 있었다 하며 그 술속에 바로 동충하초가 들어있어 이 동충하초를 `등소평 불로초'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온다.

당시 그 박람회에 참석하였던 우리 나라의 某재벌이 그 술의 국내 제조권과 판매권을 몇 백억원에 사겠다고 하여 신문의 외신란에까지 실린 적이 있었다.

이렇게 신비하고 오묘한 동충하초에 대해서 그간 국내외 학계와 연구소 등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오던 차에 이번에는 농촌진흥청에서 내년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농진청이 지난해 누에를 이용한 동충하초의 대량 증식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특허출원한데 이어 최근 농가 실증 시험결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내년 봄부터 양잠농가에 생산기술을 보급, 본격적으로 생산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한다.

아울러 농진청은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 연구소와 함께 동충하초의 약리효과를 밝히는 쥐실험을 한 결과 84%의 고형암 억제 효과가 있었고 2배의 항암·면역 증강효과도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니까 동충하초는 버섯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버섯의 자실체(식물의 씨와 유사)가 벌레의 먹이 등 어떤 연유로 몸속에 들어가 있다가 그 벌레의 몸체에 뿌리를 박아 성장케 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따라서 매미몸에서 자란 동충하초는 매미동충하초이고 같은 이유로 번데기동충하초·거품벌레동충하초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이번에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 누에동충하초라는 것이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중국에서는 동충하초를 술에다 넣을 수 있어 위에서 설명한 그러한 술이 제조될 수 있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동충하초에 대한 식품류 허가가 없어 술이나 기타 식품제조에는 사용할 수 없고 단지 의약품제조용으로 사용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충하초는 버섯의 일종이라 하였으므로 형태에 따라 신선한 것이면 HS 0709호에, 건조된 것이면 HS 0712호에 분류되어질 것이다.


김종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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