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분식회계 방조 회계법인․금융기관도 책임"

2003.10.16 00:00:00

엄호성 의원, 사회적요구 수용 엄중문책 주장


"SK글로벌과 SK해운의 분식회계를 방조한 해당 금융기관과 이들 기업의 회계감사를 한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을 통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분식회계를 방조한 금융기관과 회계법인에 대한 제재가 금감원이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련 공인회계사들을 문책하는 수준이어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회계법인 대표까지 책임을 무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외부감사를 위해 금융거래 조회요청을 받은 거래 금융기관들이 관련 서류들을 외부감사 기관에게 직접 제출해야 하지만, 대기업의 특성과 관행을 이유로 회사에게 자료를 제출해 서류를 위·변조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과 투명성 및 경제질서가 담보돼야 할 외부감사기관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변조된 관련 서류들을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일만큼 대기업과 회계법인 사이에 얽혀있는 구조 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오찬석 영화회계법인 대표에게 "SK측에서 제출한 잔액조회서 등에는 잔액란을 화이트로 지웠다가 다시 그 위에 금액을 기입한 문건들이 상당수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서류 뒤에 붙는 근거 데이터가 전혀 없는 문건 등이 발견돼 관련 서류들이 누가 봐도 조작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위·변조돼 있어 영화회계법인이 SK의 분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수방관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아울러 회계감사의 독립성과 투명성,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질서의 틀을 지켜야 할 회계법인이 대기업과의 유착관계 등으로 말미암아 분식회계를 방관해 결국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힘없는 소액 주주들의 피해를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엄중히 책임져야 한다고 추궁하기도 했다.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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