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무사회장 선거-예비출마자별 지역판세[1]부산경남

2007.01.06 09:25:43


회원 1만명시대를 앞두고 있는 세무사계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작아져만 가고 있는 회원권익 확충을 위한 리더 선출을 타는 목마름으로 갈망하고 있는 세무사계가 올해 2월 새로운 회장 선출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세무사회장 선출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장에서의 중앙집중 직접투표 방식이 아니고 지역을 순회 유세하면서 지방 현지에서 직접 투표하게 됐다. 그만큼 지방 회원의 투표율이 높아지고 지역회원들의 여론 향배와 후보들의 표갈이 노력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지방순회 직접투표방식으로 달라진 세무사회장선거제에 따라 각 지방세무사 소속 회원들로부터 차기 세무사회장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여론과 판세분석을 들어 보았다. 부산에서 부터 시작, 대구 대전 광주에 이어 경기중부권과 서울권 순으로 판세를 분석한다.<편집자 주>

 

1.부산지방세무사회 지역

 

이번 차기 세무사회장 선거에는 ‘지방회별 순회투표제’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회장 출마예상 후보자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치열하다. 아직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회원 경조사와 세미나, 송년회에 이어 신년교례회 등 각종 모임 등을 통한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세무사회장 출마 예상자는 현재로는 김정부 前 국회의원, 정구정 前세무사회장, 정은선 前서울회장, 조용근 前 대전청장(이상 가나다순) 등 4명이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셈이고, 세무사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 시점을 전후인 내년 1월말 경 후보간 세대결 양상은 3파전 내지는 2파전 양상으로 바뀔 공산이 클 것으로 부산지역 세무사 회원들은 보고 있다.

 

김정부(전 국회의원) 예비출마자는 여의도 국회 원내에서 재경위원으로 활약할 때  정부의 간편납세제 도입에 대한 세무사회의 저지 전략에 숨은 기여를 한 중부청장 출신으로 이지역이 정치적 연고지인 관계로 그동안 표밭갈이를 열심히 해 와   부산 경남지역 회원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두 번째 국회의원으로 당선 됐으나 선거캠프 사람의 선거법 위반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점이 세무사회장 선거 유세전에서 부동표를 잡는 데에 감표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부산 경남지역 세무사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김정부 예비출마자의 연고지역인 이 지역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는데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고정표도 상당 수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구정 前세무사회장은 순수 세무사고시 출신으로 고시회 모임을 통해 다져 온 조직표가 있다는 게 강점일 것으로 이지역 회원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산지방세무사회 소속 회원 중 세무사고시 합격 회원이 전체 82%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 출신별 성향으로 보면 표밭이 그만큼 좋다고 보고 있고 이번 선거 투표 방식이 각 지방회별 후보자 유세가 끝난 직후  투표하는 지역순회 직접투표방식으로 바뀐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부산지역 세무사들도 있다.

 

하지만 고시출신과 비고시 출신 회원간의 벽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에다 지난 2003년 세무사회장 선거 때 상대 후보와 관련된 감사 문건 배포 파동으로 반사이익 보아 당선된 것으로 해석하는 여론과 낙선됐던 직전 선거 때의  표심과는 또 다르게 지지도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회원들의 관측도 없지 않다.

 

정은선 예비출마자는 지역적 연고지가 경남인데다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을 4년 내리 연임하는 등 본회 회직 경험도 두루 쌓아 왔기 때문에 이지역 회원들로부터 인지도와 신망도 면에서 후덕한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세무사제도 개선 연구 목적의 세무사제도발전연구소를  개소하고 운영해 오면서 부산 경남지역 세무사 10여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어 제도연구 뿐만 아니라 조직을 통한 표밭갈이에 비교적 일찍이 나선 것으로 경남 부산지역 세무사회원들은 진단하고 ‘정중동’ 스타일의 ‘표심잡기’ 위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견세무사 그룹들이 갖는 정은선 예비출마자에 대한 이미지는 좋으나 소장파 그룹들의 인지도는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 앞으로의 선거 유세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냈던 조용근 예비출마자는 국세관서 출신 출마 예상자 가운데 이곳 지역에서 비교적 인기가 높은 편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지역 회원들은 조용근 예비출마자의 강점에 대해 ‘평소 부지런한데다 대인 친화력이 강하다’는 점을 우선 꼽고 있고 ‘사회봉사에도 적극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세무사의 위상을 높여주는 것’으로 분석, 신선감을 주는 후보로 꼽고 있다.

 

대체적으로 부산지방회 소속 회원들간에는 “국세청 출신이 좀 낫지 않겠느냐”와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팽팽한 가운데 관서 출신 선호 쪽으로 기우는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관측이다.

 

결국 부산지방회에서의 판세는 ‘관서출신들의 단일화 여부에 달렸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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