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신춘음악회 열어 계열사 임직원, 가족 1천2백여명 초청

2007.03.19 17:58:18

특유의 음악 사랑과 직원 사랑 돋보여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음악 사랑과 직원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오는 24일(토)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신춘음악회’ 에 그룹 및 계열사의 임직원 620명과 그 가족(배우자, 자녀 또는 부모) 등 총 1,250명을 초청했다.

 

봄을 맞은 임직원들에게 모처럼 가족 나들이도 하고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한 이 자리에는 지난해 그룹의 일원이 된 대우건설에서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인 24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박 회장은 이날 일주일간의 중동 출장을 마치고 정오 무렵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 바로 예술의 전당으로 달려갈 예정이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05년 5월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타계 이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이어받아 음악사업 지원을 지속해가고 있다. 취임 당시 박회장은 “문화사업 지원에 대한 위축은 없을 것이며, 형님(고 박성용 이사장)만큼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는 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최초의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인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를 창단했다. 박회장은 중동 출장을 하루 앞둔 이날 저녁 이 실내악단의 창단 연주회에 참석해 슈만, 차이코프스키 등의 연주를 듣고 단원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앞으로 장기적이고 수준 높은 실내악을 통해 대중들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주요 음악회에 참석하여 늘 연주자들을 격려해왔다. 지난해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뉴욕필하모닉 초청 공연은 물론 금호영재들의 연주회에서도 객석에서 기립박수를 보내는 박 회장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박 회장은 이외에도 음악영재를 위한 무상 고악기 임대, 음악인을 위한 무료항공권 지원, 금호음악인상 제정 등 음악사업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사장 시절에도 ‘모짜르트 교향곡 25번을 스무 번씩 들어보라’며 그 곡이 수록된 음반을 전임원과 부서장들에게 나누어주고 음악교양 교재를 필독서로 정해 “음악의 아름다움에 공감하는 음악적 심성을 갖춘 임직원이야 말로 서비스가 생명인 항공사에서 근무할 자격이 있다” 고 강조하곤 했다. 임산부 여직원이나 남직원의 부인을 위해서 태교 음반을 별도로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도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는 항상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으며, 직원들은 2층 도서관에 비치된 3,500 여장의 클래식 CD 음반을 자유롭게 대여해 듣고 있다. 심지어 맞은편 제 2사옥 건설 현장의 펜스 앞에서도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의 기본철학은 질서와 자유에 있다.’ 과거 박삼구 회장이 감명 깊게 들어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말이다.

 

박 회장은 “기업의 조직문화도 자유로우면서도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고, 질서가 잡힌 듯 하면서도 빛나는 파격과 도전하는 자유가 넘실대는 음악과 같아야 한다”고 특유의 음악경영론을 밝힌 바 있다.

 

 

 



박철웅 기자 mail@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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