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완료한 민항기용 타이어가 상용화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호타이어가 자체 개발한 B737-400 기종 Main Tire가 국내 최초로 건설교통부로부터 기술표준품형식승인(KTSO : Korean Technical Standard Order)을 획득한 것.<사진참고>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11일 오후, 강서구 과해동에 위치한 건교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 김창년 금호타이어 부사장 및 산업자원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SO인증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2004년 민항기용 타이어 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했으며, 2년 6개월간 12억 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2006년 말 B737-400 기종 Main Tire의 개발을 완료했다.
민항기용 타이어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많은 연구개발 비용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시장 진입 장벽이 높으며 일반 타이어와는 달리 고도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품목으로써, 다수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품목인 만큼 개발과 생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기에 장착하는 타이어 전량을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에서 수입.사용해 왔다.
이번에 금호타이어가 개발한 민항기용 타이어는 항공기 장착승인과 보잉 IPC(illustrated Parts Catalog) 등재 등의 절차를 거쳐 상품화가 가능하며, 정부에서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미 항공안전협정(BASA : 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 이 체결되면 미연방항공청으로부터 자격을 획득한 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KTSO 인증획득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내 항공사 공급뿐 아니라 새로운 수출품목으로도 기여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1975년 국내 최초로 군용 항공기용 타이어를 개발해 1976년부터 한국 공군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