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8일 가해 고교생 23명 가운데 21명에 대한 조사를 마침에 따라 이번주 내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양교육청은 졸업식 뒤풀이 실태를 파악하라고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경찰은 17일 가해 학생 8명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13명을 추가로 조사, 뒤풀이 과정에 강압이 있었으며 일부 금품을 갈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19일 조사할 방침이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진술대로 "졸업식 며칠 전부터 뒤풀이를 준비했으며 겁을 줘 후배들이 뒤풀이에 참석하도록 했다"고 진술하는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알몸 졸업식 동영상과 사진을 인터넷에 무차별 유포되도록 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19일 불러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해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가해 학생 2명이 자신들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알몸 졸업식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으나 누군가가 이를 내려받아 전체 공개로 다시 올려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가해자와 피해자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검찰과 협의해 적용 법률과 처벌 수위를 결정, 다음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처벌 수위는 검찰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고양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졸업식 뒤풀이와 관련해 실태 파악을 하도록 지시했다.
또 봄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또 다른 탈선을 막기 위해 19일 각급 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 생활지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