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 전남 지역 기업들의 수출 증가 등으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가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4/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6'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이는 지난 3분기(119)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여전히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응답 업체 분포를 보면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30.0%(전분기 40.2%)로,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 24.0%(전분기 20.6%)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은 46.0%(전분기 39.2%)였다.
이 같은 결과는 원자재가격 불안정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의 경기둔화 등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주력업종인 자동차 등의 수출 및 내수판매 활성화로 경기호전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3/4분기 BSI 실적치(98)는 지난 2분기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운수장비(120), 고무화학(120), 전기전자(118) 등에서 실적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금속광물(44), 1차금속(75), 섬유/의복(75), 음식료(78) 등에서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BSI 전망치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105)과 내수(102)가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설비가동률(100)과 생산량수준(100)을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 생산 활동은 전 분기보다 다소 좋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43)이 중소기업(103)보다 체감경기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수출(117)과 내수(114)가 지난분기에 비해 상당히 호전돼 생산량수준(143)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생산설비가동률(114), 설비투자(129) 등이 호전돼 경상이익(129)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118)의 경우 수출(104)과 내수(101) 판매가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원재료 구입가격(43)이 악재로 작용하고 제품판매가격(93) 하락, 재고비용(93)이 증가함에 따라 자금사정(82)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수준(97), 설비투자(97), 생산설비가동률(99) 등이 지난 분기에 비해 감소, 경상이익(76)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운수장비(150)’, ’음식료품(111)’, ‘고무.화학.플라스틱(110)’, ‘기계장비(105)’ 업종이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전기.전자(100)’, ‘인쇄.출판(100)’, ‘1차금속.조립금속(100)’ 등의 업종에서는 계절적 특수요인 등에 따라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및 환율 불안정,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고, 건설업계의 경기 불황으로 관련업종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자동차업계의 수출, 내수판매 증가가 지역경제에 호재로 작용하고, 최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대기업의 행보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 기업들의 원자재 수급에 대한 어려움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각종 규제완화 및 세제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