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의 자금사정이 1/4분기보다 좋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전망지수(FBSI, 기준치=100)를 조사한 결과 2분기 FBSI가 대기업은 '108', 중소기업은 '94'로 지난 1/4분기의 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0에서 200사이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지난 분기에 비해 이번 분기의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2/4분기 자금사정전망지수는 1/4분기 전망치(99) 대비 4p 하락한 '95'로 자금사정에 대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 및 원자재가격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생산에 필요한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매출채권의 적기회수가 기대만큼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금사정이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이다'라고 예상한 업체는 29.8%로 '호전될 것이다(19.0%)라고 예상한 업체보다 10%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93)', '제2금융권(94)', '기업어음(95)', '은행(99)' 등을 통한 자금조달의 경우 1/4분기에 비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103)'은 지난 분기보다 자금조달 여건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수요(107)의 경우 '운전자금(107)'과 '시설자금(105)', '부채상환자금(101)' 등에 대한 수요가 1/4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내부자금 활용(52.5%)'과 '금융권 대출(43.8%)'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기업어음 발행(3.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관련 애로요인으로는 '금리부담(30.0%)'과 '매출채권 회수 부진(23.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외환 변동성 확대(15.0%)', '까다로운 금융기관 대출절차(12.2%)',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10.0%)'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전자부문과 자동차부문 등 수출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2/4분기 자금사정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기업에서 제조원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비축물량 확대, 유류세 인하 등 효율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