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자 국세청 사무관 정기 전보인사를 앞두고 본청 및 지방청 전.출입 인사작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청 사무관들의 상당수는 세종시에 위치한 본청으로의 전입을 꺼리는 분위기.
본청 전입을 꺼리는 주된 이유는 생활여건 변화에 따른 우려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전세 또는 월세 형태로 홀로 거주해야 하는 수고로움과 자녀 교육문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수도권청 근무를 더 선호한다는 것.
서울청 한 사무관은 "세종시에 위치한 본청으로 이동하면 승진이야 조금 빨리 하겠지만 승진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 중요한 문제들이다"면서 "승진을 더 늦게 하더라도, 아니 승진을 하지 못하더라도 가족들 곁에서 근무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고 소회를 귀띔.
중부청 한 사무관은 "세종시에 있는 본청이든, 수원에 있는 중부청이든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데 근무지가 어디면 어떠냐"면서도 "세종시로 간다고 하면 당장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반대가 심할 것 같다"고 본청 전입에 대해 난색.
이처럼 상당수 수도권청 사무관들은 승진시 유리한 조건 등 본청 근무자에 대한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승진에 대한 욕심(?)보다는 가족과의 생활, 건강, 자녀교육 등에 더 가치를 두고 수도권 근무를 더 선호하는 경향.
그렇지만 서울청 다른 사무관처럼 "누군가는 세종시에 있는 본청으로 가서 조직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왕 고생하는거 본청에서 진하게 일하고 승진에서도 유리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것 아니냐"며 본청 전입을 희망하는 케이스도 다수 목격.
한편 국세청은 사무관 전보인사와 관련해 다음주경 본청부터 전.출입자를 차례대로 확정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