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무사계 일각에서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공익재단 철회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말이 등장해 관심.
한 중견 세무사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경우 공익재단 설립을 위해 수십억원의 출연금을 마련해 놓았는데 올 상반기에 이를 철회하고 없던 일로 했다고 들었다"면서 "집행부가 재단설립을 진행하던 도중에 회원들의 의견이 재단설립에 부정적으로 나오자 이를 철회한 것은 용기있는 회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언.
실제 회계사회는 가칭 '한국공인회계사회 투명사회재단'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출연금 11억5천만원을 준비해 뒀으나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하지 않고도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회원 다수의 의견에 따라 지난 6월 백지화한 상태.
이와 관련 다른 세무사는 "공익재단은 설립과 운영과정 모두 순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세무사 개개인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회비를 더 낼 수도 있고 덜 낼 수도 있는 것인데 강제화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
그렇지만 다른 세무사는 "이왕 어렵게 만들어진 공익재단이니 만큼 재단을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공익재단 이름이 정치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