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회 관세청장이 22일 올들어 첫 열린 전국세관장회의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동일한 방식과 노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위기론'을 강조해 눈길.
김 관세청장의 이같은 위기론의 배경으로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월 수출감소폭이 최대에 달하는 등 수출입여건이 악화중에 있는데다, 경쟁국 통화약세와 저유가 지속 및 신흥국 경기 둔화 등 전례 없는 복합적인 어려움이 지속되는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이날 참석한 간부들은 분석.
더욱이 지난해 관세청은 저유가와 수입감소로 인해 53조8천억원의 당초 세수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97.1%의 세수진도에 그쳤으며, 올해에도 세수여건이 녹록치 않아 올해 세수목표인 52조원 달성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
김 관세청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한 듯 “현재의 FTA·AEO 등의 수출확대 노력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지금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세관장 회의에 참석한 간부진들을 향해 분발을 촉구.
한편으로 김 관세청장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국민과 맞닿은 세관은 보다 많은 소통과 스킨십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본청에 전달하고, 본청은 이같은 의견을 적극 반영·검토해야 한다”고 '현문현답(現問現答)'의 자세를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