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국세청 직원 '悲報' 당할땐…‘유족에 힘 보탠다’

2016.04.28 16:48:00

국세청 직원대표위원회, ‘세우사랑 조의금’ 도입여부 직원 설문조사 실시

지난해 24명의 국세청 직원들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5일에도 송파세무서 법인납세과장의 갑작스런 비보에 국세청 직원들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국세청은 2009년 4월부터 직원들이 유명을 달리할 경우 사망위로금 형식의 부조금을 전달해 왔다. 국세청 2만여 직원들이 보태는 월 1천원의 ‘직원 사랑 나누기’ 기금 중 500만원을 전달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세청 직원들에 대한 복지 강화차원에서 부조금액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세정가의 목소리가 높았다. 젊은 직원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증가해 한 부모를 잃은 자녀들에 대해 지원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지난달 24일 직원대표기구인 제16기 국세청직원대표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당일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대상에 올랐다.

 

직원 대표위원들은 부조금을 상향조정하는데 대해 의견을 모았지만 전 직원의 의견수렴이 전제돼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국세청직원대표위원회는 후속조치로 28일부터 일주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명 ‘세우사랑 조의금’ 모금 방안에 대해 설문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의 ‘관우사랑 조의금’ 등 일부 부처에서는 이미 시행중인 복지지원책으로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은 상황이다. 

 

세우사랑 조의금은 직급별 차등을 두고 일정비율 조정을 통해 급여의 0.1%에서 0.2%를 모금해 유가족에서 전달하는 방식이며, 매월 모금이 아닌 직원들이 유명을 달리할 때마다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이 경우 현행 500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조의금 전달이 가능해서, 유가족에게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세우사랑 조의금 도입은 국세청 직원들의 복지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국세청 모 과장은 “직급을 차등화해 세우사랑 조의금을 모금할 경우 고위직의 납부액이 종전보다 증가해 명분상에도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의 복지증진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있어 적절한 제도”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직원은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유족들에게 힘이 될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잘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직원대표위원회는 오는 6월 금년도 2차회의에서 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우사랑 조의금 도입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세청 직원대표위원회는 지난 2005년 4월 제1기 인사혁신위원회를 시작으로 국세청직원자율혁신위원회, 국세청직원대표위원회로 위상을 높여오고 있다

 

지난 3월 제16기 국세청직원대표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총 59차례의 회의를 개최 ‘조직발전을 위한 전략적 인사관리 방안’ 등 총 180여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해 국세청장에게 건의·개선책을 도출함으로써 실질적 직원대표기구로 성장했다.

 



권종일 기자 page@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