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부회장단 사의표명…회 창립후 위기 봉착

2016.06.02 16:35:58

지난달 25일 이사회, 회장임기 소급적용 부결에 따른 ‘집행부 와해’ 상황

 

백운찬 세무사회장을 보좌하고 있는 세무사회부회장들이 대거 사의표명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세무사회 부회장은 선출직(한헌춘·김완일 세무사), 선임직(김광철·이재학 세무사), 여기에 상근직인 김종환 세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일부 부회장이 최근 사의표명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세무사회부회장들이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 부결사태에 대해, 대거 사의표명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초동 세무사회관 전경>

 

이들의 사의표명 배경을 보면 지난달 25일 소집된 세무사회이사회가 발단이다. 당시 백운찬 회장은 세무사회장 임기를 2년씩 2회, 평생 4년만 역임할수 있도록 개정하는 과정에서, 부칙조항에 전임 회장에게 소급을 적용해 출마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사들이 소급적용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일부 세무사회 상임이사들도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5명의 세무사회 부회장중에서는 1명만이 소급적용에 찬성했으며, 4명의 부회장은 반대와 기권 의사를 밝혔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백운찬 회장이 회장임기 조정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부회장들과의 협의와 조율문제에 대해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이다.

 

가·부결 여부를 떠나 중차대한 회무추진 방향에 대해 부회장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세무사회 모 임원은 백운찬 회장의 회무스타일을 거론하며 “회무추진과정에서 소통부재가 이러한 문제를 불러왔다. 일부 부회장들은 소급적용이 현행 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해 왔지만 회장 본인의 스타일대로 밀어부친 결과”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임원은 “백 회장이 이사회결과에 분노했으며 찬성을 하지 않은 부회장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고 본다. 사의표명을 받은후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백 회장은 5명 부회장 모두의 사의표명을 받으려 했지만, 일부 부회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이사회 소집결과에 대한 부회장들의 사의표명 사태는 백운찬 회장의 리더십과 직결 되는 사안이어서 향후 어떤 형태로 수습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종일 기자 page@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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