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에 휩쓸리면서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주무부처인 기재부 직원들은 요즘 '한지붕 두 주인'인 상황 때문에 극도의 심신피로증을 격고 있다는 전문.
내년도 예산심의가 국회에서 올스톱 상태인데다, 경제팀의 수장이 사실상 두 명이 된 상황 속에 업무난맥을 1주일째 겪고 있지만 아직 뚜렸한 돌파구 마져 없는 것 등이 답답증을 가중 시키고 있다는 것.
우선 현안 인 내년 예산안을 심사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온통 최순실씨 관련 이슈로 도배되면서 심의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자칫 예산안 처리가 늦어질 경우 재정집행에 차질이 생겨 그렇찮아도 어려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기재부로서는 속이 탈 수 밖에 없는 상황.
또 새 부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도 잡히지 않은 채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내정자는 현재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중인데,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임종룡 내정자 변화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나오자 청문회를 준비해 오던 직원들을 더욱 맥풀리게 하고 있다는 것.
한 기재부 인사는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은 12월2일인데 현재 상황은 암흑과도 같은 형국이다"면서 "새 부총리 인사청문회까지 감안 하면 솔직히 엄두가 안 난다. 마음이 급하고 참 무겁다"고 담담함을 피력.
한편, 국민의당이 8일 오후 임종룡 새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관련, 더불어 민주당을 향해 '여 야 합의가 가능한 경제부총리 임명절차를 조속히 실시하자'고 제의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