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김광윤 아주대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제11회 감사인포럼 및 제6주년 창립기념식(제2회 감사투명대상 시상식)을 성료했다고 7일 밝혔다.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K-IFRS의 적절한 운용: 재무보고 개념체계’를 주제로 신(新) 회계제도의 성공적인 국내 정착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이날 발제를 맡은 송인문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규정이 아닌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에서 근간을 이루는 재무보고를 위한 개념체계를 소개했다.
송 교수는 △유용한 재무정보의 질적 특성 △재무제표 보고기업의 범위 △재무제표 요소의 정의, 인식·측정 기준, 표시와 공시 △자본 및 자본유지의 개념 등을 살펴보며 재무보고 개념체계 기반 접근법(FAB)에 의한 K-IFRS 실무 및 교육을 제안했다.
기본개념에 기초한 원칙을 토대로 회계처리방법을 결정함으로써 규정중심 사고를 탈피하고 다양한 거래나 사건, 규정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기른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원칙중심 회계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실무상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전임 감사인과의 의견 차이, 원칙 기준이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 등 실무상 한계를 극복하고 적정한 공시 가이드라인, 일정 면책을 제공하는 유인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아시아 국가로서 회계주권을 모색할 필요성과 감독당국이 기울여야 할 노력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에 포함된 조치로 이용자 중심의 질의회신체계 구축, 기업의 감리부담과 자진정정 부담 완화 등이 언급됐다.
지난 2014년 ‘감사인이 제대로 역할을 하면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가 이뤄진다’는 취지로 창립된 감사연은 이날 창립 6주년을 맞아 제2회 감사투명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기영 삼덕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 김경호 KB금융지주(주) 감사위원장, 유동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박세환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 윤경식 인덕회계법인 공인회계사,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백광엽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송재현 대현회계법인 대표이사 등 8명이 상을 받았다.
김광윤 한국감사인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그 하부구조를 이루는 재무보고 개념체계의 올바른 이해가 중요해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원칙중심 회계를 표방한 K-IFRS가 도입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운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보다 확실한 회계기준의 운용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