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국제관광비행 6개월 1만6천명 이용…면세점에서 228억 썼다

2021.06.14 11:18:19

지난해 연말 시행이후 5월 현재 152편 운항

관세청, 구매내역확인서 등 신속통관 지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면세업계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위기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은 올 들어 5월말 현재 누적이용객 1만6천명을 기록 중으로, 이들 탑승객이 이용한 항공기는 총 152편, 면세점 구매액은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의 이용객 급락과 함께 운항중단 및 매출감소 등 삼중고를 겪는 면세업계를 비롯한 연관 산업의 생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 국제선 상품으로, 우리나라 공항에서 출국한 후 인근 타국 영공을 선회비행한 후 다시금 출국공항으로 재입국하는 경로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지난해 12월12일 인천공항에서 시작해 올해 5월부터는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공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공항별 이용객은 인천공항이 1만2천527명(116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5월부터 시작된 김포공항 2천75명(21편), 김해공항 1천212명(13편), 대구공항 169명(2편) 등 총 152회에 걸쳐 1만5천983명이 이용했으며, 편당 평균 105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좌석 이격 등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평균 탑승률은 73.5%로 일반 국제선 평균 탑승률인 23.5%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며, 각 항공사 규모별 운항실적은 △대형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4편(15.8%) △저비용항공사(5개사) 128편(84.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는 일반 해외여행자와 동일하게 시내면제점(인터넷 포함), 출국장면세점, 입국장면세점 및 기내에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고 입국시 면세한도 1인당 600달러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5월말까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들은 총 228억원의 면세품을 구입했으며 1인당 평균 142만원 정도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용품 구매처별로는 △시내면세점 203억6천만원(89.4%) △출국장면세점 19억2천만원(8.4%) △기내면세품 4억8천만원(2%) △입국장면세점 200만원(0.08%) 순이다.

 

구입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61억원(26.7%), 가방류가 40억원(17.5%), 향수가 25억원(10.9%) 순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객 가운데 면세한도 미화 600달러를 초과해 면세품을 구매한 후 관세 등을 납부한 사람은 7천266명(약 45.5%)으로, 이 가운데 7천244명(99.7%)이 자진신고함에 따라 총 4억6천600만원 상당의 자진신고 감면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금액별 통관 현황으로는 △핸드백(가방 포함, 15.4%) △고가시계(8.2%) △화장품(7.9%) △향수(6.2%) △액서서리(4.4%) △기타(57.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관세청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신속한 통관지원을 위해 ‘면세물품 구매내역 확인서’를 도입·시행하는 등 물품검사전에 면세대상과 과세대상을 신속히 분리해 면세대상은 바로 통과하고, 과세대상도 세액계산이 지체 없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각 면세점별로 제각각인 구매포인트와 할인혜택에 대한 과세여부도 구매영수증에 표시될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한층 신속한 통관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김포·대구 등 일부 지방공항의 경우 항공기 탑승전에 미리 과세대상 구매물품을 사전에 신고하고 입국시 납부고지서를 바로 교부받을 수 있는 ‘면세구매물품 사전신고제’를 실시해 입국장 통과시간을 최소화 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악용한 불법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번 탑승자 및 면세품 과다반입자 등에 대한 검사 강화를 통해 위험요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6월 운항예정인 24편을 포함한 하반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대해서도 신속통관으로 항공·면세 업계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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