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빅데이터로 불법외환거래·우범화물 잡는다

2022.12.06 18:57:54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최우수상…이범희 서울세관 관세행정관 선정
우수상에 김지애 인천세관 관세행정관·이희원 서울세관 관세행정관 

윤태식 관세청장 "관세청 무역 데이터 적극 개방해 활용도 제고”

 

 

국내외 가상자산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2조7천억 상당의 해외송금을 무역대금으로 위장한  외환송금 업체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발한 서울세관 외환조사총괄과 이범희 관세행정관이 올해 관세행정 빅데이터 활용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LCL포워더 중심 공급망 모니터링을 통한 밀수적발’ 사례를 발표한 인천세관 항만통관정보과 김지애 관세행정관, ‘덤핑품목 모니터링을 통한 인니산 PET필름 덤핑거래 분석’ 사례를 제시한 서울세관 심사2관 이희원 관세행정관에 각각 돌아갔다.

 

김지애 관세행정관은 과거 위법이력이 있는 화물운송주선업자의 공급망 패턴 변화를 분석해,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우범성 높은 수입업체를 선별 검사함으로써 약 6천점의 위조상품과 담배 2만7천보루, 식품류 3만점 밀수를 적발했다.

 

이희원 관세행정관은 인도네시아산 PET필름의 해외 거래가격 및 해외공급자 생산량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도네시아에서 제3국에 수출되는 가격에 비해 한국에 수입되는 가격이 현저히 낮아 덤핑 가능성을 탐지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관세청이 6일 대전정부청사에서 ‘2022년 관세행정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빅데이터 어워드)’를 개최한 가운데, 총 6편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지난해 최초 개최 이후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번 빅데이터 어워드는 관세청이 보유한 수출입신고, 화물·외환정보 등 빅데이터를 서로 결합 분석해 업무에 활용하고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를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세청이 올해 빅데이터 관련 각종 경진대회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한 ‘왕중왕전’으로, 총 4개의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48편의 우수사례에 대한 서면심사를 거쳐 6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하루 평균 약 260만톤의 수출입화물과 10만여명이 국경을 통과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관세청에 축적되고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세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민간·공공의 부가가치 창출 지원을 위해 관세청이 보유한 무역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활용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빅데이터 어워드에 선정된 우수사례들은 지난해 2월 관세청이 구축한 ‘관세청 빅데이터 플랫폼’의 운영성과로 평가된다.

 

관세청은 데이터에 기반해 급증하는 해외직구 및 불법 마약밀수 등 최근 무역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직원들의 데이터 분석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관세청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내·외부의 관세무역 빅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두고, 언제든지 직원들이 이를 분석해 업무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통 2년차를 맞아 관세청은 방대한 데이터 양과 높은 분석 난이도 등으로 과거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빅데이터를 플랫폼 상의 분석모델 등을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불법외환거래 및 우범화물 적발 등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 2022 관세청 빅데이터 어워드 진출작 6편

연번

발표부서

발 표 작

주요 내용

1

인천세관

항만수출입

물류과

7급 이혜민

납세의무자 정보 분석을 통한 실화주 성실신고문화 정착

납세의무자, 화물운송주선업자, 관세사 등 수입 관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수입신고시 실제 화주가 아닌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수입신고를 한 관세사 등을 찾아내어 계도 및 행정제재

2

인천세관

항만통관

정보과

9급 김지애

LCL 포워더 중심 공급망 모니터링을 통한 밀수 적발

과거 밀수 적발이력이 있는 우범한 화물운송주선업자의 공급망 패턴 변화 분석 이들과 거래하는 우범 가능성 높은 수입업체 선별 및 화물검사를 통해 위조상품(6천점), 담배(2.7천 보루), 식품류(3만점) 등 밀수 적발

3

서울세관

조사정보과

9급 오연지

해외직구 악용 자가사용물품 상용거래 분석

해외직구 빈번반입자의 통관 및 국내 판매내역 분석 해외직구의 간이한 통관절차를 악용하여 자가사용으로 면세받고 상업 용품으로 빈번 판매하는 업체 적발

4

서울세관

외환조사

총괄과

7급 이범희

가상화폐, 허위 무역서류 관련 불법 외환거래 분석

고액ㆍ빈번 외환 송금 업체의 외환거래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국내외 가상자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무역대금으로 위장하여 해외에 송금 등 2.7조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 적발

5

서울세관

심사2

8급 이희원

덤핑품목 모니터링을 통한 인니산 PET 필름 덤핑거래 분석

인니산 PET 필름의 해외 거래가격 정보 및 해외공급자 생산량 등 빅데이터 분석 국내 수입 가격이 제3국 수출가격(정상가격)보다 낮아 덤핑 위험이 있는 물품 확인 및 관계기관 통보

6

부산세관

심사1

6급 김준

다국적 다단계 판매업체 저가신고 기획분석

외국계 다단계 업체의 외환거래, 동종업계의 매출총이익률 등 빅데이터 분석 다국적기업간 특수관계를 활용해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하고 본사로의 외환송금액을 부풀린 업체 확인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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