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신규 상장기업 사전·사후 회계감독 강화"

2025.02.05 11:44:52

감사인 주기적 지정 3년간 유예, 회사 개선 노력도 평가 반영 

등록회계법인 감리주기, 품질관리수준 따라 차등화

품질관리 수준평가시 디지털 감사역량 강화에 인센티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사전·사후 회계감독 강화와 한계법인의 회계분식 적발시 신속한 퇴출을 예고했다.

 

이 금감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국내 상장사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9개 회계법인 CEO와 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회계감독 방향을 공유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상장 과정에서 매출급감 사실을 숨기는 등 부정한 수단으로 가치를 부풀리는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IPO 예정기업에 대한 사전 회계심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후 영업실적이 급감한 기업 등에 대한 사후 심사·감리를 강화할 뜻도 시사했다. 

 

최근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허위·가공매출 인식 등 회계분식을 하는 한계기업이 적발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이 원장은 "한계기업 징후가 있는 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심사‧감리를 실시해 회계분식 적발시 신속한 퇴출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합병가액 등에 대한 외부평가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에 더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합병가액 등에 대한 외부평가는 시장참여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회계투명성을 높이도록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회계‧감사 관련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감사인 주기적 지정 3년간 유예방안과 관련, 회계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선별된 평가지표를 기초로 지배구조의 '수준' 뿐만 아니라 회사의 개선 '노력'도 평가에 반영한다. 

 

회계법인에 감사품질을 최우선시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등록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주기를 품질관리수준에 따라 차등화하는 한편, 통합관리체계 등 특정 취약부문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또한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수준평가시 디지털 감사역량 강화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감사 효율성·효과성 제고를 적극 지원한다. 

 

이 원장은 "회계법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이 현장 최일선에서 '자본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계법인 CEO들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외부감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감독당국도 업계와 꾸준히 소통해 불합리한 규제 부담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지속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금감원장, 윤정숙 금감원 전문심의위원,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 등을 비롯해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대표, 박용근 한영회계법인 대표 등 4대 회계법인 대표가 참석했다. 김영백 대주회계법인 대표,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윤길배 성현회계법인 대표, 신성섭 한울회계법인 대표, 전이현 정진세림회계법인 대표도 자리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