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1천383건 적발…1천290억 새어 나가

2025.10.14 07:40:09

지난해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적발건수가 630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년만에 2.4배 증가한 것으로, 최근 3년간 1천291억원의 국고보조금이 '눈먼 돈'처럼 새어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이 13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적발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은 1천383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22년 260건, 2023년 493건, 2024년 630건으로 2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적발금액은 3년간 총 1천290억9천만원에 달했다. 2022년 약 98억원에서 2023년 700억원으로 1년 만에 7배 이상 폭증한 데 이에, 지난해에는 493억원이 적발됐다.

 

금액규모별로는 5천만 원 미만 소규모 부정수급이 1천182건(85.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5억원 이상 대형 부정수급도 27건(2.0%)이나 발생했으며 그 금액만 925억6천만 원에 달했다. 규모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국고보조금은 국가가 지방자치단체나 개인, 단체 등이 수행하는 사업에 재정적 지원을 위해 교부하는 지출금으로, 지난해 규모는 109조1천억원(본예산 기준)으로 총지출의 16.6%에 달했다.

 

기획재정부는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대응 강화를 위해 현장점검 확대, 지침 개정, 외부 검증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의심사업 추출 건수는 2022년 4천603건에서 2023년 7천521건, 2024년 8천709건에 이어 올해는 1만16건으로 매년 확대 중이다.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도 2022년 330건에서 올해는 600건으로 대폭 늘렸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적발 규모가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인 국고보조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방증”이라며 “부처별 점검과 제도 보완이 선언적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되고, 한 푼의 보조금도 낭비되지 않도록 끝까지 추적해 적발하고 반드시 환수한다는 자세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