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고연령층일수록 자가보유 희망 높아
연소득 대비 자가주택 가격 전국 6.3배…수도권 8.7배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약 7.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년대비 약 2개월이 더 늘어났다.
또한 우리나라 가구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본 6만1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61.4%로 전년에 비해 0.7%p 증가했으며,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자가점유 가구는 58.4%로 전년대비 1%p 늘었다.
전체 조사가구의 점유형태로는 자가 58.4%, 임차 38%, 무상 3.6% 순으로 자가가구는 1%p 늘어난데 비해, 임차가구는 0.8%p 감소했다.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전국이 6.3배로, 작년과 동일했다. 해당 수치는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광역시, 도지역 순으로 수도권이 8.7배로 전년대비 0.2배 늘었으며, 광역시 등은 전년과 동일한 6.3배, 도지역은 0.3배 늘어난 4배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일수록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높았다.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은 15.8%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4%로 가장 높은 가운데, 광역시 등이 15.2%, 도지역 12.7% 순이다.
주택보유의식을 묻는 조사에 86.8%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전년보다는 0.5%p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90%, 50~59세 88.3%, 40~49세 87.4%, 40세 미만 79.3%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택보유 의식이 강했다.
가구주 연령이 만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로 작년대비 2.4%p 감소했으며, 임차로 거주하는 비율은 82.6%로 1.5%p 올랐다.
신혼부부 자가점율은 43.9%로 전년대비 2.5%p 감소했으며, 이들의 73.4%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등 타 연령대에 비해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다.
신혼부부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6배로 전년도 5.9배에 비해 증가했으며, 임차가구의 경우 17.7%로 전년보다 0.6%p 감소했다.
고령가구의 자가 거주비율은 75.9%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39.2%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고령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9.1배로 전년에 비해 0.1%p 소폭 감소했으며, 임차가구도 25.4%로 4.3%p 줄었다.
한편, 미혼가구의 결혼계획시 주거여건을 묻는 질문에 아파트 전세거주가 41.7%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아파트 자가가 37.5%, 다세대주택 전세가 5.4%, 연립주택 전세가 3.1% 순이다.
결혼시 적정한 주거면적을 묻는 질문에는 75.8㎡를 되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작년 평균 주거면적 68.1㎡ 보다 넓었다.
결혼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주거지원에는 △주택구입 대출(55.3%) △전세보증금 대출(30.2%) △공공임대주택 공급(10.8%) △매월 주거비 지원(3.7%)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