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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1)우리 문화 세계화의 필요성
21세기 현재 각 국은 문화산업을 전략분야로 설정하고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영상산업이 2005년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며, 영상산업을 군수산업과 함께 2대 주력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영국은 콘텐츠 산업을 창조산업으로 명명하고 GDP 대비 비중 10% 달성과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도 문화산업을 차세대 수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서비스 수입국인 한국은 수출에서 차지하는 무형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 역설한 바 있다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2002년 6월 현재 세계 문화산업시장의 규모는 무려 1조5천억달러이상, 우리나라의 경우는 약 240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편 문화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99년 현재 우리나라 문화산업분야의 총 사업체 수는 14만1천824개(전체의 4.9%)이고 종사자는 41만7천825명(전체의 3.2%)이다. 또한 문화산업의 총 매출액은 24조4천510억원이며 부가가치는 11조9천245억원으로 국내 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문화산업이 문화전쟁으로 불리우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우리 문화의 세계화란 우리 민족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이를 세계 보편문화와 접목시키며, 또한 이를 통해 국가간의 무한경쟁속에서 세계일류, 세계최고가 되는 것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우리 문화의 세계화는 정부와 예술인들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결국 민간기업과 일반국민까지도 참여해야만 달성될 수 있는 과제이므로 정책 수립에는 기업과 일반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이를 통해서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세계화 전략이라 하여 눈을 밖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먼저 문화예술 진흥 및 세계화의 기반 조성을 위한 국내용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구체적 세계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실현시켜 나가는 이중적인 전략구조를 세워야 할 것이다.
우리 문화의 세계화는 WTO라는 무역선진국들의 새로운 세계시장 지배전략으로 부상한 문화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제 선진국인 서구 여러 나라들은 이미 세계인의 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한 서양예술을 무기로 그들의 문화적인 특성을 강조한 문화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3의 전쟁'으로 불리는 문화전쟁을 시도하고 있다.
원래 유럽 일부 지역의 고급 궁중예술에 불과하던 서양예술은 이미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예술애호가와 교양인의 필수과목으로 발전했고, 팍스 아메리카나의 전도사역은 헐리우드 영화가 담당하고, 꿈을 파는 공룡인 월트디즈니는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뒤질새라 아시아의 경제 강자인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이 담겨 있는 슈퍼마리오,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영상오락물을 통해 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시장을 점령한지 이미 오래다
이러한 시대상황속에서는 어떤 나라든지 자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오래지 않아 문화전쟁 패전국의 운명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명백한 가상현실이다.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이러한 세계사적 문화환경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서만이 실천대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문화를 세계화 하고자 하는 의지의 배경에는 이러한 당위성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