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정'.
과연 얼마나 국민 마음속에 어필하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성공'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사실 국세청장이 바뀔 때 마다 신임 청장'구미'에 따라 세정 캐치프레이즈가 바뀌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 캐치프레이즈가 예전처럼 중량감이나 신선미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이는 청장의 재임기간이 예전 보다 짧아진데다 종전에 재료를 많이 써버려 '이름' 찿기가 녹녹치 않기 때문.
참여정부 들어서만도 '공정 투명 신뢰''(이용섭 전 청장)에서 '열린세정'(이주성 전 청장)에서 이제 '따뜻한 세정'(전군표 청장)으로 불과 3년 반 만에 세번이나 바뀌었다.
이런 핸디캡 속에서 전군표 청장을 맞이한 국세청은 어떤 캐치프레이즈를 내 세울까 은근히 고민 해 왔고,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따뜻한 세금'이라고 잘못 알아 듣고는 "세금이 따뜻한게 어디 있느냐"면서 용어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까지 했던 것.
그러나 전군표 청장은 '따뜻한 세정'의 의미를 공 사석을 통해 역설했고, 급기야 지난 24일 취임 후 첫 공식일선세무서 순시인 종로세무서 순시 때 '따뜻한 세정'에 대한 참 뜻을 상기시키며, 이의 강력한 추진을 확인 했다.
그 이후 '따뜻한 세정'은 급속도로 세정현장에 전파 됐고, 마침내 청문회 때 이 용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 비쳤던 의원을 비롯한 정가의 '무난하다'는 반응과 함께 경제권에서도 의외로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는 전언. 특히 경제권에서는 세금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따뜻한 세정'은 인정미가 있는 세정을 펴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져 심정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하는 용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소식.
국세청 관계자들은 '따뜻한 세정'이란 의미는 전군표 청장의 평소 세정소신이 그대로 함축된 '세정 철학'이라면서, 그 이유는 미리 예고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세청장에 취임 했으나 이 같은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 데서 알 수 있다는 것.
뉴스매체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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