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11일 충남 당진공장 A열연공장에서 세계 두 번째로 신규 연주설비를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철스크랩을 원료로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제강 방식을 통해 ‘210mm 두께의 자동차강판 소재용 슬래브’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일본 동경제철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룬 성과로 신규 연주설비의 설치를 시작한지 불과 6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 짓고 정상 가동시킴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제강 및 연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수십 년간 축적된 제강기술을 바탕으로 2004년 10월 한보철강(現 현대제철 당진공장) 인수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55mm 두께의 박슬래브를 소재로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A열연공장을 완전 정상화시킴으로써 그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았으며 이번 210mm 슬래브 생산 성공으로 고로(高爐 용광로) 완공시 필요한 제강 및 연주기술의 토대를 이미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제강, 연주, 압연 등 조업기술력 향상

또한 현대제철은 쇳물에서부터 최종제품인 열연강판까지 생산하는 일관제철공정(쇳물→ 전기로 제강)→210mm 슬래브(신규 연주설비)→열연강판(B열연공장))을 2010년 1기 고로 건설을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은 생산품질 공정을 안정화 시키는데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장치산업인 일관제철소의 특성상 생산과 품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연구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신규 연주기의 가동을 통해 조기에 210mm 두께의 슬래브 조업기술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B열연공장에서의 압연기술력 또한 축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고로 1호기가 본격적인 조업에 돌입하는 2010년까지 신규 연주설비에서 다양한 강종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한편 B열연공장에서 다양한 강종에 맞는 가열온도와 압연압력, 압연속도 등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생산을 통해 2년여를 축적하게 되는 조업기술은 고로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10년 이후 일관제철공정에 바로 적용함으로써 일관제철소 조기정상화 및 생산제품의 품질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 현대기아차 연구 인력들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철강연구소와 손잡고 제강, 연주 및 압연기술력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기존 제철소보다 안정화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열연강판 新 JIS 규격 획득, 제품 품질 우수성도 입증

이와 함께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최근 열연강판에 대해 일본의 새로운 공업규격인 新 JIS 규격을 획득해 생산제품에 대한 품질의 우수성도 함께 입증, 해외 수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향후 다양한 해외 규격 인증 획득을 추진함으로써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