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역량평가 방법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전제한 뒤 “상대평가 방식으로 어느 지표이든 상중하를 일정비율로 무조건 할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전문.
한 청장은 “어느 지표의 경우 소위 ‘하’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10%는 무조건 ‘하’ 를 줘야 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고 “상대평가를 실시하되 다른 보완책을 마련해 불이익을 당하는 직원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
특히 한 청장은 “평상시에 열심히 근무하면서 업무성과를 많이 내는데도 불구하고 역량평가 결과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역량평가가 100% 정확하다고 보진 않지만 그래도 평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개선책을 주문했다고.
한 청장은 “각자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조직 전체가 잘 융합하면서 시스템 에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한다면 개개인의 개별적 성과가 합쳐지면서 단순합이 아니라 시너지에 의한 초과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청장은 또 ‘경청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경청은 마음을 기울여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들어주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청의 문화가 국세청 조직 전체에 정착되면 시스템 에너지 총합이 단순합이 아닌 곱하기 효과로 나타난다”고 역설했다는 소식.
이어 한 청장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경청의 자세는 결국 ‘섬기는 자세’와 통하고 역량평가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면서 “역량평가를 직원들 스스로가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국세청 조직전체가 서로 반목이나 갈등 없이 서로 존중하고 섬기는 문화 속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조직의 성과가 크게 증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세정가 직원들은 "한 청장의 발언 내용을 종합 해 볼때 국세행정이 앞으로 남을 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조직이 한층 유연해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