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내정자 부동산 투기의혹…상당수 직원들 '갸우뚱'

2009.07.08 15:39:03

◇…8일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원들은 백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등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강하게 성토.

 

특히 이날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청문회 전 과정을 지켜본 국세청 직원들조차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상당부분 의혹을 떨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

 

또한 부동산투기조사 경험이 있는 국세청 상당수 직원들에 따르면, 백 국세청장 내정자의 부동산을 통한 일련의 재산증식 과정이 세무조사 대상인 부동산투기혐의자와 크게 다르지 않지않느냐에 대해 갸우뚱.

 

이날 청문회에서 주승용 의원(민주당)은 “96년 당시 4억원의 재산이 08년 30여억원에 달하는 등 12년만에 8배 이상 재산이 증식됐다”며, “이 기간 중 주택을 사고 팔면서 무려 4채에 달하는 주택을 보유한 적도 있다”고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

 

백 국세청장 내정자는 그러나 “시세차익을 노리고서 주택을 결코 구입하지 않았다”고 투기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며, 다만 “(이러한 지적이 일고 있는데 대해)공직자로서 유감스럽다”고 심경을 토로.

 

국세청 직원들은 그러나 “그 당시(90년대) 사회 일반적으로 다운계약서가 만연했고, 재테크 수단으로서 부동산이 주효했던 만큼, 교수로 재직하던 백 내정자 또한 그러했을 것”이라며, “당시의 일반화된 재테크를 문제삼아 공직자의 도덕성 결함으로 몰아가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백 내정자의 청장 임명을 낙관.

 

그러나 일부 세정가 일각에서는 부동산 투기의혹에 관한 답변에서 백 후보자가 "직원들에게 물어보았더니…"를 연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성 측면에서는 좀 아쉽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기동취재반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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