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법 게임칩 3만개를 밀수한 조직이 적발됐다.
안양세관(세관장 윤이근)은 지난 17일 중국으로부터 R4 등 이른바 닥터툴이라는 불법 게임칩 3만여개를 밀수입한 최모씨(가명,37세)와, 최모씨로부터 게임칩 9천여개를 구입, 판매해 약 3억원의 이득을 취한 김모씨(가명,26세)를 관세법 및 저작권법 등 위반혐의로 검거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R4’, ‘DSTT’는 닌텐도DS게임기에서 불법복제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게임기의 보안기능을 무력화시킴으로써 닥터툴이라 불리는 게임용 칩의 일종으로 세관 조사결과 약 9억원어치가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결과 최 씨는 작년 6월경부터 최근까지 중국 심천 등지의 불법 게임칩 판매상들에게 R4, DSTT 등 게임칩을 주문한 후, 판매상이 알려준 국내 환치기계좌에 물품 대금을 입금시키면, 판매상은 이를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시켜 최씨에게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로부터 게임칩을 구매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해온 김 씨는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캔안테나를 이용,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IP Address를 포착, 도용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안양세관은 닌텐도게임기가 학생 등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다는 점에 착안, 최모씨로부터 중국산 불법 게임칩을 구매한 자들이 김 씨 이외에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